2021. 9. 11. 토.
이효석 문학관은 가산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 전시실과 다양한 문학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효석 문학전시실은 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재현한 창작실.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등을 통하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 전시실에는 유품과 초간본 책,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문학교실에서는 다양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고,
문학정원에서는 자연과 아름다움과 문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가산 이효석(1907~1942)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출생하여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도시와 유령, 노령근해. 상륙.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자 작가로 활동.
그 후 모더니즘 문학단체인 <구인회>에 참여. 돈. 산. 들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6년에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 심미중의적인 장미 병들다. 화분 등을 발표.
작품집으로는 노령근해. 성화. 해바라기. 이효석 단편선, 황제. 화분 등이 있다.
이효석은 학창시절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으며, 문학 창작능력이 뛰어나고,
음악적 능력도 뛰어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으며, 서구 지향적인 모더니스트였다.
신여성 이경원과 결혼하였으나 일찍 사별하고 고통스러운 말년을 보냈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메밀밭위에 2002년 이효석 문학관을 개관하였다.
물레방앗간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니 전망 좋은 곳에 문학관이 나타났다.
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들어가니 이효석 문학비가 세워져 있어 잠깐 묵념을 하였다.
파란 가을 하늘에 그린처럼 걸려 있는 구름과 친구하며 언덕을 오르니
발밑에 봉평의 너른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숨을 가다듬고 바라보니 주변이 온통 하얀 메밀꽃밭이었다.
문학관 안에는 이효석의 일생의 년대표와 가계도가 벽면에 붙어 있었다.
이효석의 친필 원고와 작품이 수록된 잡지와 생활공간이 재현되어 있었다.
당시에 출판된 서적과 함께 문학 활동을 한 문인들의 모습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효석이 활동하였던 시기는 일제 시대였는데, 첨단의 모던 생활을 하였던 듯.
나는 여고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그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를 읽으면서
이 분은 아마도 유럽에서 생활을 하셨던 분이겠구나....상상을 하였다.
전시실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니 가을 햇살이 눈부신 잔디밭 가운데
챙강에 앉아 원고를 쓰고 있는 이효석의 동상이 있어 기념사진도 찍었다.
문학관을 나오면서 문득 그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 * *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벚나무 아래에 긁어 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로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안에 가득히 담겨진다.
낙엽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코오피의 냄새가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부분)
문학길 등산로 안내도.
문학관 오르는 오솔길.
문학관 마당의 설치물.
잘 정비된 정원과 문학비.
문학관 오르는 길의 파란하늘위에 그려진 구름.
1980년에 건립된 이효석문학비.
전망대에서 바라본 봉평 들판.
유유히 흐르는 흰구름과 친구하면서....
문학관앞의 설치미술.
문학관 입구.
전시실.
년표.
친필 원고.
이효석의 작품이 실린 책과 신문.
문학사상 2003년 10월호 표지에 그려진 이효석.
이효석 작업실 재현.
이효석 초상화.
봉평장터 모형.
문학관 마당에 세워진 이효석 동상.
동상 옆에서 찍은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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