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공주 신원사 괘불

푸른비3 2021. 7. 23. 20:34

2021. 7. 23. 금.

 

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전시실에서 16번째 괘불전-

'빛을 펼치다'-공주 신원사 괘불 진시를 하고 있었다.

괘불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법회를 할 때,

야외에서 불교의식을 거행할때 절 마당에 내거는 대형 불화이다.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넓고 고요한 전시실에 앉아서

커다란 괘불을 올려다 보면서 다리도 쉴겸 휴식의 시간을 갖곤 하였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음의 평안과 함께 위로를 받고 오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공주 신원사의 괘불을 전시하고 있었다.

신원사는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절인데 계룡산에 위치한다고 하였다.

1644년 조선시대에 응열 등 불화를 그리는 스님들이 그린

가로 650Cm,  세로 1100Cm의 대형 불화로 국보 제 299호라고 하였다.

 

오색으로 찬란함과 광명의 빛나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여든 제자들, 보살과 천인들.

정말 아름다운 색채와 선의 향연이라고 설명하였듯이

맑고 화려한 색상과 유려한 선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나는 천주교 모태신앙인으로

뒤늦은 나이에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싶으나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으로

반복해서 부처와 보살의 이름이라도 외우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이번 신원사 괘불전시회에는 영상으로 자세한 설명이 있어,

괘불을 올려다 보며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부처님의 오른쪽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왼쪽에는 실천을 강조하는 보현보살.

오색무지개의 빛이 빛나는 부처님의 왼쪽 어깨 옆에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는 지장보살.

오른쪽에는 현실의 고난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보살.

그 아래로는 부처의 세계를 수호하는 사천왕상들이 그려져 있었다.

 

아직 불화의 의미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그 정도만 제대로 기억해도 좋을 것 같았다.

코로나의 위협과 폭염으로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잠시나마 아름답고 그윽한 부처의 세계에서 쉴 수 있어 좋았다.

 

 

 

 

공주 신원사 괘불,

 

위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괘불.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고 찍은 괘불.

 

영상으로 보는 괘불.

보관에 그려진 비로나자불.

 

부분적으로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쉽다.

 

부처가 펼친 오색의 빛속으로 가르침을 듣기 위해 무리가 모여든 모습.

 

불교 세계를 수호하는 사천왕.

 

사방을 지키는 사천왕의 보답.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실천을 강조하는 보현보살.

 

절구 찧는 토끼가 그려진 달.

 

사천왕상과 보살들.

 

사천왕상과 보살들.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좌)

 

현실의 고난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보살.(우)

 

가르침을 듣고자 부처의 빛 속에 모여든 제자들.

 

다른 세계의 부처와 보살들.

 

보관에 그려진 진리 그 자체를 의미하는 비로자나불.

 

아름다운 색채와 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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