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9. 목.
숙소로 돌아오니 홍도는 땀에 흠뻑 젖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우리와 같이 밖으로 나가고 싶을텐데 딸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집안 대청소를 하고 이제 거의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었다.
여자는 나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옛말을 실감하며 숙소로 들어서며
"오설록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고 너무 더워서 걸을수도 없었다."
하며 어린애처럼 투정을 부렸더니 홍도는 자동차 키를 챙기며 함께 길을 나섰다.
오설록 주차장을 찾아 어렵게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간 곳은 차박물관이었다.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 녹차를 마시지 않으니 차에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에게 선물할 녹차라떼를 사고 잘 진열된 각국의 찻잔을 들여다 보았다.
차박물관 내부는 시원하게 냉방장치가 잘 되어 있으니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차도 마시고 진열품을 구경하고 차를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옆 건물에는 이니스프니 화장품 판매하는 매장을 참 이쁘게 꾸며 놓았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하였는데 밀감빙수가 더 먹음직하여 주문하였다.
녹차밭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열기가 심하여 걸을 수 없었다.
푸른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녹차밭의 입구에 서서 기념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가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숙소로 들어올 때에는 택시를 이용하여 편하게 왔지만
오늘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을 입구의 정류장에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먼거리여서 땡볕에 짐을 끌고 10분은 걸어야만 하였다.
고향을 떠나 제주에 거주하는 고향친구에게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하였더니
마침 시간의 여유가 있어 우리를 공항까지 픽업해 주겠다고 했다.
역시 고향친구가 최고야....하며 친구에게 감사하며 친구의 차에 짐을 실었다.
고향친구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도로로 달려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탑승시간 여유가 있어 공항으로 가기 전 잘 가꾼 한라수목원 산책도 하였다.
친구의 권유로 갑자기 떠난 제주여행이었지만 여운은 오래 남을 여행이었다.
오설록 입구.
눈에 익은 이왈종의 그림앞에선 홍도.
이왈종은 제주의 화가?
오설록 차박물관 입구.
진열된 찻잔들.
차박물관의 통로.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제공하는 박물관이었다.
판매하는 차.
박물관의 카페를 나와서 그 옆의 건물로 들어갔다.
체험공간.
이곳은 오설록에서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밀감 빙수를 주문하고.
유리창너머로 보이는 수련.
새콤달콤 시원한 밀감 빙수.
주차장 건너편의 녹차밭.
잘 손질된 녹차밭은
녹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손으로 쓰다듬어 보고 싶었다.
한림원의 숲.
한림수목원 표지석.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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