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8. 수.
이번에 새로 정비하여 개관한 특별전시실의 중앙아시아 전시회를 보았다.
중앙아시아는 신라시대 서역으로 알려진 나라로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다.
서역은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신라의 향가 '처용가'에서 나왔으며,
신라시대의 유리잔, 구슬 목걸이 등이 서역에서 전파되었다고 하여
나는 학창시절부터 투르크인의 나라, 중앙아시아에 꼭 가보고 싶었다.
아주 오래전 2007년 여름방학때 중1년생이었던 아라와 함께 실크로드 여행에
참여하여 돈황,투르판을 지나 신장 위구르까지 가 보았는데,
파란 눈에 화려한 스카프를 쓴 위구르의 여인의 춤을 구경하며, 천산산맥 넘어
우즈베키스탄, 투르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스탄의 세계로 가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탄의 땅에 대한 동경을 하다가 2018년 겨울,
터키페키지 상품에 우즈베키스탄이 보너스 상품으로 첨가되어 있어
터키보다 우즈베키스탄에 가고 싶은 마음에서 오래전 다녀왔던 터키를
다시 갔다 왔는데, 기대하였던 대로 본상품보다 보너스 상품이 더 좋았다.
타슈켄트는 잘 정비된 도로와 가로수, 웅장한 건물들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타슈켄트에서 열차를 타고 사막의 도시 사마르칸트에 가는 날은 그 지방에서는
귀한 눈까지 내려 눈에 덮힌 마을을 바라보며 다녀온 환상적인 여행이었다.
사마르칸트의 터콰이즈 블루 색상의 모스크 건축미와 화려한 석조무덤들.
아프라시아브 벽화속에 등장하는 새의 깃을 꽂은 신라의 사신들의 모습은
극동의 조그만 나라가 멀리 교역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번 중앙아시아전시회에서 그때 투르판에서 보았던 창조신의 벽화와
사마르칸트에서 보았던 벽화를 볼 수 있어 다시 그곳에 간 것처럼 반가웠다.
전시품들은 대부분 20세기 초, 일본의 오타니 고즈미탐험대가 수집한
수집품으로 1916년 조선총독부에 기증한 기증품이라고 하였다.
일본인이지만 이렇게 기증한 덕분에 지금 우리가 전시품을 볼 수 있으니 고마운 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6개의 스탄의 나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전시장을 나왔다.
전시실 입구.
우즈베키스탄 아프라시아브 벽화.
지난 해 잠깐 다녀온 사마르칸트의 유적지 사진을 보니 퍽 반가웠다.
깃털을 꽂은 모자를 쓴 두 남자는 신라의 사신.
아프라시아브 벽화에 대한 설명판.
신라인에 대한 설명판.
중앙아시아 지역.
중앙아시아에 대한 설명판.
전시는 일본의 수집가 오타니 탐험대의 수집품으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 기증한 것이라는 설명판.
중앙아시아의 종교.
석굴사원의 벽화.
실크로드 여행시 투르판의 아스타나 무덤에서 보았던 벽화.
창조신 복희와 여와. 투르판 아스타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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