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가을 나들이로 다녀온 고창 선운사

푸른비3 2019. 11. 6. 13:34

2019.11.2. 토.




고향 함안의 선후배들과 함께 가을나들이 길을 나섰다.

함안에서 열리는 축구 동호회 축제 참석차 가는 길에

고창 선운사와 순천 국가정원을 관광하고 가기로 하였다.


이른 새벽인데도 도로에는 차량들이 많아 역시 지금이

단풍놀이 절정인가 보다 생각하며 차창밖을 내려다 보니

어느새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과 물들어 가는 산야가 보였다.


텅빈 들판에 드문드문 하얀 두루마리 휴지 같은 것은 무엇일까?....

궁금하였는데 요즘은 추수를 기계로 하니 탈곡한 볏단을

저렇게 둥글게 비닐로 싸서 가축의 겨울 사료로 사용돤다고 하였다.


추수하는 날( 내 고향에서는 타작하는 날이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어둔 밤길을 일꾼들 보다 더 일찍 석유 등불을 켜고

들로 나가셨는데 어린 나는 아버지를 졸라 함께 밤길을 걸었다.


자욱한 안개속에 알싸한 새벽공기 냄새가 참 좋았다.

뒤쫓아 따라온 일꾼들의 두런두런 하는 소리도 듣기 좋았다.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볏짚 오두막에서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이른 새참을 챙겨오는 어머니와 언니들을 기다렸던 추억을 더듬었다.


고창 선운사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였다.

단풍이 고운 가을도 좋지만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는 봄도 좋았다.

여름 휴가차 들려도 좋았고 붉은 상사화가 지천인 초가을도 좋았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아 아쉬웠다.

절마당에 들어서니 키 큰 감나무에 매달린 붉은 감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영산전과 대웅전에 삼배를 올리고 내려오는 길에 노란 은행잎이 무척 고왔다.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군산.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들판 저 멀리 건초를 둥글게 쌓아놓은 모습.


기계로 수확을 하니 건초도미도 즉석에서 이렇게 하얀 비닐로 쌓아 색다른 농촌 풍경이 되었다.


선운사 주차장의 안내도.


단풍이 절정이리라 기대하였는데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아 서운했다.


인공 조형물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 일행들.


제철을 맞은 국화.


선운사 오르는 길가의 작은 개천.


탄닌성분으로 물빛이 검다.


도솔산 선운사 현판이 달린 일주문.


철모르고 성급하게 핀 동백꽃.


연인들은 사진찍기 바쁘고.


물에 반영된 단풍나무들.


눈인사를 건네며 선운사로 옮기는 발길.


개울건너의 모습이 피안의 세상을 걷는 사람들 같았다.


단풍을 즐기는 다리위의 사람들.


반대편의 모습.


친구들과 함께 가을을 찾아온 청춘들의 뒷모습.


선운사 천왕문.


천왕문 전각안의 사천상.


반대 편에 안치된 사천왕.


만세루.


절마당.


절마당의 감나무.


봄종각.


설명판.


감나무 위 파란 가을 하늘.


돌수조의 맑은 물.


늙은 배롱나무.


영산전.


영산전앞의 석탑.


돌수조.


올려다 본 영산전.


삼존불상 설명판.


금칠을 한 불상이 목조 삼존불상.


삼존불상옆의 16나한상.


나한상.


옆에서 본 영산전 내부.


삼존불상앞에서 나도 삼배를 드렸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현판.


대웅보너의 삼존불상.


아름다운 문양이 그려진 천장.



대웅보전앞의 당간지주와 석등.


햇살 좋은 곳의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