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김원근 조각 전시회

푸른비3 2019. 5. 9. 21:21

2019.5. 9. 목.


매월 구독하는 서울 아트 가이드 월간지에서 소개된

돈의문 박물관마을 김원근 조각전시회장을 찾아갔다.


나는 서울에서만도 수많은 전시장을 다 찾아가지는 못하고

전시 가이드 책을 참고하여 보고 싶은 전시장을 찾는 편이다.


내 눈을 끈 눈에 익은 둥글고 단단한 체격을 가진 남자의 조각상.

작가의 이름은 아지 못하지만 여러 군데에서 자주 만났던 바로 그 조각이다.


주로 야외에 커다랗게 세워져 있는 조각상만 보았는데

이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전시장에서는 거실에 두어도 좋을 크기의 조각상이었다.


남자에게 기대어 행복해 하는 여자. 목도리를 하고 같이 외출하는 부부.


둥글고 넓적한 얼굴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내 이웃의 모습이었다.


각진 눈, 코밑에 단정히 손짓된 구렛나루 꽃무늬 셔츠....조폭같은 이미지였지만,

손에 든 꽃다발에서 외모와는 달리 순정파 남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이어서 낡은 건물을 재건축한 전시장의 넓은 창으로

화창한 봄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곳에서 참 정겨운 이웃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





전시장 오르는 계단.


입구의 벽에 부착된 팜플랫.


전시장은 기존의 낡은 건물을 이용하여 재건축하였다.


옆집 부부같은 조각.


둥근 체형의 엄마의 모습은 뚱뚱한 몸도 아름답다....뚱둥한 체격의  나를 위로하였다.


순정파 남자의 품에 안겨 잠든 이 여인은 달콤한 잠에 잠겨 있다.


골목에서 쉽게 만날 것 같은 뚱뚱한 아저씨.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빙긋 웃음을 지게 하는 나무 조각.




조폭같은 이미지의 남자지만 손에 든 꽃다발이 순정파임을 느끼게 하는 조각.


밝고 맑은 아침 햇살이 전시장 창으로 들어와 더욱 아늑한 마음이 들게 하였다.





이마에 반창고를 붙인 복서도 어쩐지 순한 성격의 남자일 것 같았다.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


스마트폰을 들고 잇는 남자는 애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잇는 듯 하엿다.














문앞에 세워진 이 연인상을 보고 나오며

나도 뒤늦게나마 이런 연인이 되어 봤으면....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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