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의 "구멍가게" 풍경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내가 '구멍가게' 펜화를 연작하게 된 것은, 나라가 IMF 진통을 겪느라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기이다. 퇴촌(退村) 관음리에서 도수리까지 걸어 다니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발견한 양철지붕 구멍가게를 촘촘한 펜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 작업실에서 손가락이 휘어지도록 속도를 내어 그리기 시작하였고 그림 한 점이 완성될 때 마다 그 그림 안에서 충분히 쉬었다. 아침 햇살 가득한 날에 보았던 그 느낌으로 더 이상 구멍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기념비적인 장소인지, 무엇을 팔고 있는지, 언제 헐리게 될지가 나에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 구멍가게는 내 그림에서 이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둠이 내릴 때에도 스산한 공기와 꾸적 꾸적한 습기를 머금지 않고 따사로움만을 간직하고 있었다. 햇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비춰지기에 내 그림들 또한 여유로움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 미 경 -
현대화 물결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일상의 편린(片鱗)들을 작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삼세한 붓 터치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역작(力作)들이다. 약 50~60 작품. [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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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55년 을미생 쉼터
글쓴이 : 지균환(싱그러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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