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내숭 놀이공원 (김현정 개인전).

푸른비3 2016. 3. 29. 16:28

2016.3.21.


김현정 개인전.

이즈 갤러리.


지인의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인사동으로 나갔다.

안국역에서 주변의 선물가게에 눈을 팔며 걷는 나의 눈에 들어온 대형 현수막.

우와~!  저게 뭐야?

건물의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 걸린 현수막은 낯설고 이채로웠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으로 드나들고 입구에는 안내 직원도 여러 명.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 그냥 지나쳐 지인의 전시장으로 향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회기심이 생겨 나도 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들어가 보았다.

창가에 즐비한 화환. 아...그래 그 요즘 한창 뜨는 화가 김현정 전시회였다.


미술 잡지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읽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클 줄이야.

전시장안에는 미끈하고 건장한 청년들도 가득하였는데 모두 직원이란다.

많은 이벤트 행사도 하고 있어 나도 재미삼아 쿠폰도 모우고 참가하였다.

천원을 내고 행운상자에서 뽑기도 하였는데 김현정의 그림엽서가 당첨.


전시회의 타이틀은 내숭쟁이 놀이공원.

속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얇은 한복속의 여인의 자태는 무척 고혹적이다.

마치 프랜시스코 고야의' 옷입은 마야' , '옷벗은 마야'처럼.

김현정처럼 인체의 모든 동작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그린 화가가 있을까?....


전시장을 돌고 있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작가의 모습이 보였다.

장미의 모습보다 더 어여쁘다 칭찬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고 인증사진도 같이 찍는 그녀의 얼굴은

정말 막 피어나는 모란처럼 탐스럽고 아름다웠다.


작품속의 내숭쟁이 여 주인공이 바로 작가의 모습이었구나....하는 생각.

그녀는 거칠것이 없는 듯 자유자재로 모든 것을 화면으로 옮겨 놓는 듯 하였다.

어린 나이로 미국 메트로 폴리탄에서 전시를 할 정도의 세계가 인정한 그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길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원하였다.



건물 높이만큼 커다란 현수막.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전시실을 통째로....


한복을 입은 처녀의 갖가지 포즈들.


이벤트를 하고 있는 직원들.


창가에 가득한 축하화분들.


나도 방명록을 쓰고.


마침 전시장에 나타난 김현정과 기념사진.

막 피어난 모란꽃처럼 화사한 그녀의 모습.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설명.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람객들.


ㄴ나도 행운 캡슐 뽑기를 하였다.




젊은 사람의 전시회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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