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고국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

푸른비3 2013. 12. 20. 23:19

2013.11.30.토.

고국으로 돌아온 <겸재정선화첩>

2013.11.26~2014.2.2.

국립고궁박물관 '황실의 회화실'

 

 

경복궁곁의 고궁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되어

가끔 그곳에서 전시되는 전시품을 즐기고 오는데

이번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이 전시된다고 하여 찾았다.

 

이번에 전시된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가

1925년 한국 방문중에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며 80년 동안 비장되었던 소중한 작품집이다.

 

이 화첩의 중요성을 절감한 왜관수도원의 선지훈 신부님의 노력으로

베네딕도회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아

2005년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영구 대여 형식으로 반환하였다. 

 

겸재정선화첩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창출한 정선의 21폭 그림들로 구성.

진경산수화, 고사인물화, 산수인물화, 송학도 등 다양한 화제를 다루어

정선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집이다.

 

금강내산전도, 만폭동도, 구룡폭도 등 금강산 그림 3폭.

함흥본궁송도, 연광정도, 압구정도 등의 진경 산수화.

행단고슬도 기우출관도, 야수소서도 초당춘수도 등 고사인물화도 수록.

 

빛에 약한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희미한 조명아래에서

유리를 통하여 볼 수 있었지만

귀한 그림을 실제 볼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였다.

 

실제 화첩은 책으로 묶여 있어 볼 수 없으니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펼쳐지고

나머지 그림들은 확대복사한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내가 간 날은 마침  '금강내산전도'의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푸른빛이 도는 화강암사이에 조그만 암자와 계곡을 감싸 흐르는 물줄기.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내가 마치 내금강산을 보는 듯한 즐거움에 잠겼다.

 

 

 

 

 

 

 

 

 

 

 

금강내산전도.

 

풍우기려도.

 

기려 귀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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