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남산 터미널 근처에
지난해 부터 장미공원이 문을 열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목요일 오후 새로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 들고
장미 공원으로 향하였다.
지난해 두번이나 가 보았지만
워낙 방향치 , 길치라 버스를 잘못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몇 구역 더 가서 내렸다.
향긋한 장미의 향기의 향기.
얼마전 보았던 영화 '향수'의
장미향 채취하는 장면이 떠 올랐다.
많은 다른 꽃들보다 장미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
화창한 봄빛속에 유모차를 끌고 나온 새댁과
친구끼리 봄나들이 나온 주부들이 많았다.
나는 혼자서 익숙하지 않은 사진기로
열심히 셔터를 눌려 보았다.
(설명서 읽는 것이 이제는 귀찮아
그냥 마음가는 대로 꾸욱 꾹~눌려 본다.
이게 바로 늙어가는 증세가 아닐까? ㅎㅎ)
장미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
꽃송이의 오묘한 색상의 변화.
흰색에서 빨강으로 변하는 그윽한 그라이데이션.
막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미녀의 얼굴같아라.
이 오묘한 꽃잎의 선으 흐름.
잎들도 햇빛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네.
정열적인 빨간 장미꽃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종류.
감탄이 터져 나오게 하는 선과 색을 지닌 장미.
붉은 빛이 너무 강열해 오히려 흰빛으로 반사되어 보인다.
수줍은 마음을 나타내는 듯한 분홍빛 장미.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싶은 은밀한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저 모습.
자태고운 여인같은 장미.
여린듯하면서도 풋풋함이 전해져오는 장미사이로 정담 나누며 걸어가는 여인들.
꽃들의 여왕인 장미의 자태.
5월은 장미의 계절.
장미가 있기에 5월은 더욱 아름다운 계절.
계절의 여왕인 5월에
꽃의 여왕인 장미를 만나
더욱 행복한 한나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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