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을 꿈꿀적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이
이스탄불과 바로 이곳 에베소였다.
지난밤 온천욕으로 재충전한 몸으로 일찍 출발하였다.
(지난 밤 우리가 묶은 곳은 일종듸 콘도식 방이엇으므로
베란다에 빨래를 하여 널었더니 금방 속옷이 말라 휠씬 개운한 기분)
크레테스 거리.
고대 로마시대 이오니아인들이 만든 도시의 거리앞에서
아~!
하고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곳이었다.
어떻게 3000년전의 사람들이 이 거대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단 말인가?
겨우 움막이나 나무로 만든 집을 짓고 살 수 잇는 지능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 섬세한 여신의 옷주름과 거대한 높이와 규모의 석조물을
그당시의 장비로써 어떻게 세울 수 있었을까?
그래서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속한다고 하였을까?
반듯반듯한 대리석 조각을 이어붙혀 만든 도로아래로는
상하수도 시설까지들어 있어,
군데군데 손잡이 고리를 붙인 돌까지 있었다.
(그 고리를 들면 하수도 두껑 열리듯이 도로 아래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테라스 양옆으로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밝히고,
길게 늘여뜨린 토카를 끌고, 가죽 센달을 신은
그 당시의 귀족들을 상상해 보았다.
(영화 '벤허'의 장면이 연상되었다.)
귀족의 집앞은 대리석도 마음에 차지않는듯,
자그마한 돌조각으로 모자이크된 현관이
반들반들 빛을 내는 장식으로 꾸며진 현관이었다.
그당시 이곳 시민들은 아르테미스 신을 섬겼는데,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쌍동이 여동생으로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는 신이었다.
가슴이 자그만치 24개나 붙어 있었으니,
얼마나 풍요로운 여신이었을까?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편지속에,
바로 이 에베소인에게 보내는 편지가있기에,
어떤 곳일까? 하는 기대를 잔뜩 가지고 왔던 곳이었다.
알렉산더 대왕과 하드리안 황제의 유적이 남아있는
이곳 에베소는
긴 시간동안 침묵속에 잠겨 있다가
19세기 영국인에 의하여 발굴 되었고,
출품된 유물들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였다.
어떻게 그 화려한 왕국이 멸망하였는가? 하고 물었더니
강의 범람으로 항구가 매립되고,
시민들이 모기떼와 전염병으로 이 도시를 버리고
다른곳으로 이주하여 갔다고 하였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견학나온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흩어져 있는 고대 유적지의 거대한 석주.
왼족에 상원의원들의 집회 장소인 아데온이 보인다.
이 커다란 돌더미를 어떻게 운반해 왔을까?
공명장치가 잘 되어 맨위 끝자리까지 말이 잘 전해지도록 설계되었다는 아데온.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나 옛영화가 부질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듯.
이 반듯한 도로를 거닐엇을 옛 로마시대의 귀족을 상상해 보았다.
옛귀족들의 주택의 흔적.
돌로써 어떻게 이렇게 가슴의 선과 옷주름을 섬세하게 조각할 수 있엇을까?
사자를 데리고 있는 알렉사더 대왕.
저 아래 시장까지 연결된 대리석도로.
오른쪽 여신의 옷주름이 너무 섬세하여
마치 금방 하늘하늘 바람에 날릴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