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그림값 미술사

푸른비3 2026. 2. 7. 11:59
2026. 2. 7. 토


그림값 미술사
이동섭 지음.
(주)몽스북(2024. 11. 15 .2쇄 발행)
(2026. 1. 29~2.7)




얼마전 딸 아라와 함께 코엑스에서 '서울아트페어'를 관람하였을때
현장에서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고, 아라도 갖고 싶은 그림이
있었으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눈으로만 즐기고 오자고 하였다.
마침 우리동네 자양한강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대여해왔다.


요즘 미술시장에 팔리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값은 상상 이상이었다.
가끔 뉴스로 접하는 미술 경매시장 소더비. 크리스티 같은
유명  미술 시장에서 경매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앤디 워홀. 장 미셜 바스키아.
에르바르 뭉크의 그림은 수 억 $ 이상의 그림이어서 
무엇으로 가격이 결정되며 컬렉터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였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지은이 이동섭은 예술인문학자로 여러 기업. 도서관, 공공 기관에서 
1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해온 인문예술 분야의 인기 강연자였다.
<반 고흐 인생수업>, <다빈치 인생 수업>, 등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 9개의 그림갑값 결정의 요인,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값 결정 요인 중 그림의 희귀성, 미술사적 가치, 투자의 법칙.
구매자의 경쟁심. 컬렉터의 특별한 취향, 구매자의 경쟁심 등
재미있는 읽을 거리가 많았고,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단락도 많았다.


법률가의 길을 포기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앙리 마티스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양식으로 그림을 그려 야수주의자라 불리웠으며,
손과 눈(관찰력)이 빼어난 마크 로스코는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색채의 힘에 집중하여 관람자의 영혼을 다독이는 그림을 그렸다.


서양문명은 헬리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두 기둥으로 이루어졌으며,
데이미언 허스트는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서 만든 작품의
제작비가 340억 들었다는 이야기와 4.6미터의 상어 한 마리를
대형 수족관에 넣은 <상어> 등 창조성이 작품 가격의 요인이 되었다.


<풀밭 위의 점심>의 마네는 근대미술의 시작으로 알려졌으며
그림의 원근법을 부정하고 재현미가 아닌 조형미를 추구한  화가였다.
250여 점의 수련을 그린 모네는 인상주의를 완성한 거장으로
멀리서 보면 요동치는 색깔의 연못이 가까이 다가서면
모네의 붓질로 인한 색들이 꽃처럼 피어난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왜 인상주의 그림을 좋아할까? 
그림의 내용이 쉬워 미술사와 배경 지식이 없어도 보는 재미가 크다.
그림 자체도 예쁘고 삶의 모습이 현대인은 바라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며 화가들의 개성이 강해서
비교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하였다.


<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의 세잔은 고전주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되
그것을 뛰어 넘어 과감하게 동시대적인 작품을 그리고 싶어했다.
세잔을 기점으로 세상을 재현하는 미술이 끝나고,
화가는 그림으로 세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의 대표적인 두 양식인 야수주의와 입체주의가 모두
세잔의 정신과 태도에서 비롯하였으므로 가장 비싼 그림이 되었다.


화가는 색채와 형태를 이용해 자유롭게 그려야 한다는 바실리 칸딘스키는 
전통적 방식으로 그리되 색채의 효과를 강조한 야수파로 다양한 시점에서
본 대상을 한 화면에 중첩시킨 입체파 화가 라고 하였다.
고전적인 소재와 구도에 화려한 색깔과 에로틱한 묘사를 버무려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클림트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명화를 사는 이유는
투자. 신분을 드러내는 방법. 성취감. 특별한 상품. 수집 자체가 주는 기쁨.
아름다움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하였다.


영국에서 시작되어 당시 미국에서도 유행했던 팝아트는
소재 선택이 혁신적이고, 쉽게 이해하고 즐겼던 미술로 
<캠벨 수프 통조림>, < 청록색 매릴린> 등의 작가 엔디 워홀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 속성과 일치하여
'팝 아트의 교황'이라 불리며 그의 작품가격을 올려 놓았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표 화가 잭슨 폴록은 
"모든 문화는 그 시대만의 소망을 표현하는 기법이 있다. 
현대 작가들은 외부에서 소재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서
출발하는 점이 다르다.  예술가는 시대에 맞는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비행기가 날고, 원자폭탄이 터지는 오늘날을 르네상스 기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하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입체파의 피카소는 원근법, 명암법을 배제하고
대상을 여러 방향에서 본 모습을 합쳐서 한 화면에서 재구성하였다.
기하학적 요소를 적극 이용한 <파이프를 든 소년>은
최초로 1억 $를 초과한 그림이었다.


입체주의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캔버스에서만 존재하는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냈다. <아비뇽의 처녀들>의 바탕인 것 같았다.
피카소는 화가는 현실의 세상을 캔버스에 닮게 그리는 기술자가 아니라,
세상을 캔버스에서 새로운 형상으로 구축하는 장조주가 되었다. 고 하였다.


그 밖에 자코메티의 <걷는 남자>. 조르주 브라크의 <포도 넝쿨>
요하네스 페르메이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반 고흐의 <두 송이 해바라기>
뭉크의 <절규>등의 그림은 구매자의 경쟁심과 뜻밖의 행운,
마지막 살 수 있는 기회 등 으로 비싼 화가가 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에필로그. 스타는 만들어진다 에서 작가는
미술시장에서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는 그림들의 특징은 분명하며,
미술 시장에서 좋은 화가는 투자자에게 돈을 많이 벌어주는 화가이다.
미술 시장의 스타는 여러 요인으로 만들어진다. 라고 하였다.


에드워드 호퍼. 로렌스 알마 타테마, 니콜라이 페친. 발럼 더 코닝의
작가는 생소한 작가였지만, 반 고흐. 모네. 마네. 세잔. 마티스.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클림트.밀레. 잭슨 폴록. 엔디 워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들의 그림을 재조명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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