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17. 토.
점심을 먹은 후 TV로 보고 싶었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1편
본 후 손자들과 함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함안 무진정으로 갔다.
함안은 마산에서 20 km 북서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가야읍을 비롯하여 10개의 읍면에 인구 6만 여명의 작은 농촌 지역이다.
삼국시대 초기 6가야국 중 아라가야의 중심지로 함안군청 뒷편에는
아라 고분군과 함안 박물관이 있으며 낙화놀이 등 지역축제가 열린다.
무진정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 걸어서 소풍을 갔던 곳으로
그때는 이수정이라 불렸는데 왜 그렇게 불리웠는지는 모르겠다.
울퉁불퉁 자갈돌이 깔린 신작로를 걸어서 가면 어찌나 멀었는지.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였던 은하수와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옛추억에 잠겨 있으니 금방 무진정에 도착하였다.
짧은 겨울해는 어느덧 기울고 연보랏빛 노을 속에 고요하였다.
무진정은 조삼 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이곳에서 내려다 본
그 옛날 선비의 멋과 풍류를 상상하게 하였다.
연못 위의 인공 섬의 작은 정자는 떠 오르지만 연결되는 다리가
전에도 있었을까? 아마도 작은 나룻배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린 손자들은 신이나서 그 다리 위를 뛰어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얘들아. 이곳은 너희 조상 함안 조씨 조삼 선생님을 모신 곳이야.
어서 올라와 조상님께 인사드려야지~!" 소리 지르자
며느리가 손자들 손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왔다.
땅거미가 내리자 하나 둘 새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고요히 날아와
어둠 속에 잠긴 연못 속의 나무 위에 깃들었다.
불꽃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낙화놀이를 상상하며 떠나왔다.
* * *
*무진정은 조선 명종 22년(1567)에 무진(無盡) 조삼(趙參) 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우고, 선생의 호를 따서
무진정(無盡亭)이라고 하였다.
무진은 조선 성종 14년(1483)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창원·대구·성주·상주의 목사를 지냈고,
사헌부(司憲府) 집의(執義) 겸 춘추관(春秋館) 편수관(編修官)을 지냈다.
무진정의 형태와 구조 * 앞면 3칸·옆면 2칸의 건물로 팔작지붕이다.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매년 무진정 일대에서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열린다.
함안 낙화놀이는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이다.(펀 글)

해질 무렵의 무진정 연못.

연못 안의 작은 인공섬과 무진정을 연결한 다리
이곳에서 매년 초파일 낙화놀이가 열린다.

언덕 위의 무진정

무진정 아래의 괴산재.

무진 조삼을 기리는 재실인 괴산재 설명판.

문중의 모임 장소와 시제를 모시는 공간. 괴산재.

괴산재 위에 위치한 무진정

앞 면 3칸. 옆면 2칸. 팔작지붕의 무진정

무진정에서 내려다 본 괴산재.

무진정 현판.




무진정 주련.


주련의 해설.

조삼 선생에 대한 기록.

소수 서원의 창시자 주세붕 선생이 지은 무진정 기문


무진정 설명판.

무진정에서 내려다 본 연못 위의 다리

다리 위에 손자와 며느리.

불이들어오니 더욱 운치가 있는 무진정.

연못 위의 정자.

낙화놀이를 상상하면서.


낙화놀이를 보고 지은 시.



어둠이 짙어지자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오는 새들의 무리


근처의 카페에서 바라본 무진정

무진정 낙화놀이 (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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