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빛의 기도

푸른비3 2025. 12. 7. 13:53
2025. 11. 26. 수.




빛의 기도-송경의 신앙과 예술
2025. 11. 25~2026. 1. 31.
스페이스 성북




성북구 간송미술관 가는 길에 원도우로 얼핏 보았던 전시회 홍보판.
간송미술관 전시를 보고 내려오면서 잊지 않고 보리라 생각하였다.


<보화비장> 간송컬렉션 그림을 보고 내려와 늦가을 햇살이
창을 통하여 사선으로 들어오는 미술관 문을 살짝 밀었다.


성북구는 갤러리. 문학관, 길상사 등 내가 좋아하는 동네여서,
이 앞을 여러 번 지나쳤지만 이런 갤러리가 있는 줄도 몰랐다.


송경의 신앙과 예술이란 타이틀을 단 <빛의 기도>
노란 색상의 크고 작은 그림들이 전시장을 매우고 있었다.


남녀 한 쌍이 있을뿐 전시장 안은 고요하고 따스하였다.
형체와 선이 선명하지 않은 그림들은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산길. 소리. 설화. 새노래. 순례자.....제목의 그림들은
자연 속의 인간과 동물. 나무. 풀 등이 편안하게 그려져 있었다..


주황과 노랑이 주된 색상의 그림들은 제목을 읽지 않아도
그대로 눈을 통하여 가슴으로 전달되는 듯 하였다.


그림에 대한 식견은 없지만 샤갈의 그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었지만 신앙고백을 한 그림들 같았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돌아서니 남자분이 다가와 팸플릿을 주면서
이번에 전시되지 않은 자료도 있다면서 사무실 안으로 인도하였다.


자신은 송경 작가의 조카이며, 고모님의 유작들을 전시한다고 하였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가 젊은 분일거라 생각하였는데....


그만큼 그림들이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듯 순수하였다.
나는 그림을 통하여 많은 위로를 받고 간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집에 와서 리플릿을 읽어보고 송경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림으로 하느님에게 봉헌한 송경 작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 하고 싶어 이글을 쓴다.


    *      *    *
송경의 프로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졸업(1959)
구상전 창립회원(1968~1981)
여류화가회 창립회원(1973~2022)
서울가톨릭미술가회원전(1989~2022)


    *       *      *
송경(1936~2022)의 작품은 한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평생
기도와 예술로 형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그림은 세상을 묘사하기 보다, 그가 염원하고 동경한 
'다른 세계의 빛'을 향해 나아간 영혼의 흔적이다.


전통적 구도나 구조적 긴장이 아니라, 부드럽게 소멸하는 경계와
파스텔 같은 여백, 정적인 질감으로 이루어진다.
샤갈의 서정성과 루오의 영성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누구의 양식에도
속하지 않는 고유한 영성미학을 드러낸다.


관람자가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하느님께로 향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시선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스페이스 성북 큐패이더  홍희기.


송경의 그림에는 남달리 정이 화면 가득히 스며 있다.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는 말로 이름하고 싶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고 만져 볼 수도 없는 것,
송경의 그림이 내 가슴에다 찍어 놓은 것은 사랑이라고 한다.
-조각가 최종태의 미술산책.


송경은 노란색 계열의 따뜻한 색을 사용하여 신비로우면서도
동심 가득한 작품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많다.
오늘날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삶을 가꿀 수 있을 것이다.
-성미술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


'희망의 순례자'처럼 이 세상 삶의 여정을 훌륭하게 마치시고
지금은 하느님 곁에 계신 자매님에게  감사의 마음은 물론
이승에서의 아름다운 작별 인사마저 제대로 전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던 마음을 로켓배송으로 띄웁니다.
-이기락 타대오신부

홍보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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