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일어서는 삶-김인순 컬렉션

푸른비3 2024. 9. 7. 05:48

2024. 9. 6. 금,

일어서는 삶-김인순 컬렉션

224. 8.29~2025. 2. 23

서울시립미술관

 

사회를 반영하는 리얼리즘 미학과 현실주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 작가 김인순(1941~)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가로

한국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예술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김인순 작가가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106점의 작품 중 20점의 작품과 아카이브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 <일어서는 삶>은 여성 존재의 애환에서 시작하여 

여성의 건강한 의지와 생명 에너지가 인류의 평등하고 밝은 

미래를 이끈다고 믿었던 작가의 한국 여성미술의 맥락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3섹션으로 나누어지는데

1.여성이란 이름으로: 현실과 역사에서 소외되고 희생된 여성들의 서사를 재현.

2. 움켜지는 아름다움: 역경에 맞서며 결실을 이룬 여성들의 굳건한 모습과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을 피우는 자연의 근원적 여성성.

3. 생명, 빛의 여정으로: 인류의 축복인 잉태의 기쁨을 민족미술 형식으로 담아냄.

 

전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인순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때

남녀 불평등 사회를 고발하는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에

이번에 '일어서는 삶' 김인순 컬렉션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다는 정보를 받고

놓치지 말고 꼭 전시장을 찾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인순은 남성의 권위주의를 고발하고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작품.

공업단지에서 힘겹게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 동학농민군을 처참하게

학살한 모습의 재현과 상처로 일그러진 비통한 표정의 여성.

도시 빈민층의 여성의 삶과 노동. 한반도의 분단 현실. 여성 농민의 모습.

공해추방운동, 글로벌 산업구조의 자본주의 이면을 폭로하는 작품들을 그렸다.

 

여성의 모성 능력.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는 여성의 잠재적 능력을

'뿌리' 와 '대지'에 비유하여, 낙엽과 마른 식물이 수북히 쌓인 땅 위에

메마른 줄기 사이로 작은 새싹이 잎을 틔우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영양분을 찾아 생명을 이어가는 강열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작품을 그렸다.

 

작가 김인순의 황토빛. 붉은빛의 강열한 색상과 민족 고유의 오방색의 

전통 민화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들 앞에서 나는 문득 부끄러웠다.

나는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가능한 자연에 가깝게

그리고 싶어하였을 뿐 어떤 울림도 주지 못하는 죽은그림만 그렸다.

이번 김인순 컬렉션 전시를 통하여 나도 울림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언제쯤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삶. 1983. 종이에 목탄.

 

여와 남. 1987. 캔버스에 아크릴릭

 

숨쉬며 살고 싶다.  1988. 천에 아크릴릭.(공동제작)

 

엄마의 대지. 1994. 캔버스에 아크릴릭

 

일어서는 여자. 1987. 캔버스에 아크릴릭.

 

울음도 서러워라. 1994. 종이에 아크릴릭. 콩테.

 

울음도 서러워라. 1994. 종이에 아크릴릭. 콩테.

 

 

분단의 눈물. 1993. 종이에 아크릴릭.

 

정열은 이어지고.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긴 이야기. 2005. 캔버스에 아크릴릭.

 

엄마! 엄마! 1992. 캔버스에 아크릴릭.

 

여성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나가는 뿌리에 비유한 김인순의 단상.

 

하늘을 향한 뿌리.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생산의 땅. 1989. 캔버스에 아크릴릭.

 

맥스테크 민주노조. 1988. 천에 아크릴릭. (그림패 둥지의 공동제작).

 

땅에는 천의 여성이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태몽. 09-3. 2009. 캔버스에 아크릴릭.

태몽 09-5. 2009. 캔버스에 아크릴릭.

 

 

태몽 09-6. 2009. 캔버스에 아크릴릭.

 

울릉도 아줌마. 1993. 캔버스에 아크릴릭.

 

일기. 1992. 캔버스에 아크릴릭.

 

3시의 도슨트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