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양종석 서울실경전

푸른비3 2021. 5. 20. 12:44

2021. 5. 19. 수.

 

양종석 서울실경전

2021. 5. 19~25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양종석 화가의 서울실경 전시회를 기다렸다.

드디어 어제 전시회를 시작하는 날이어서

오후 3시 무렵 인사동으로 찾아갔다.

우연히 전철안에서 문회실 선생님을 만나

동행을 하게 되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전시장에

대부분 10호 크기의 수채화가 전시되어 있었다.

서울실경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서울의 곳곳이 그려져 있었는데

바로 조금전 우리가 걸어왔던

인사동 골목이 재현되어 있었다.

살아있는 풍경속을 바라보는 듯 하였다.

 

양종석님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홍익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졸업하셨으니

탄탄한 그림의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그림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양종석 화가님이 다가와서

"이 그림 마음에 들어요?" 하셨다.

"모든 그림이 다 좋아요. 정말!" 하였더니,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무리 추운 날도 현장에 나갔다고 하셨다.

 

동행하신 문회실 화가님과 인사를 나누고,

그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손수 화집을 2권 가져다 주셨다.

문회실 화가님 덕분에 화집을 얻으니 싱글 벙글.

 

화집에서 미술평론가 신항섭님은

'거리풍경과 하나가 된 인사동 화가'라고 하셨다.

1990년대까지 추상작업을 하다가

2000년대에 풍경화를 시작하였다.

2012년경부터 인사동 거리풍경을 재현하는 수채화 작가로

이제는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두리번거리며 찾아보게 된다고 하였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담채로 채색을 덧입히는 방식을 고수하며,

조형적인 기교를 배제함으로써 초중고 시절의 순수미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셨다.

 

정말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의 미술수업을 떠 올리게 하였다.

지금 처럼 물번짐 효과보다 붓터치를 중요시하였던 그림수업.

인사동 골목을 가감없이 그대로 캔버스에 옮긴 그림앞에서

어쩌면 이렇게 복잡한 실경을 그릴 수 있는지 놀라웠다.

<용비교>, <덕소강변> 등의 그림은

정말 구도 잡기가 어렸웠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다.

 

<인사동 사거리>, <한강 응봉역 근방>,<청계천>, <청계상가 설경>등의

수많은 건물과 오가는 사람들을 그대로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도 놀라웠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에 2달 넘게 걸린 그림도 있다고 하셨다.

보고 싶었던 <서울시청>그림이 보이지 않아 물었더니,

작가 선생님도 그 그림이 왜 없는지 의아해 하셨다.

 

작가노트에서 양종석님은

"내가 좋아하는 그림에 몰두하며 오로지 한 길만 걸어왔다.

좋은 그림은 작가인 내가 만족하고 관람자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정말 작가노트의 글처럼

좋아하는 길을 평생 걸어오신 양종석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선생님덕분에 안복을 누리고 갑니다." 인사를 하고 전시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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