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오페라 갈라 콘서트

푸른비3 2019. 3. 19. 18:34
작품 설명

 


 

(펀글)


   *     *      *      *



오페라 갈라 콘서트

2019.3.19. 화. 8 PM   

롯데콘서트홀.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오페라갈라콘서트의 초청을 받고 버스에서 내리니

연주회장인 롯데몰 건물뒤로 눈앞에 둥실 떠 있는 둥근달.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탄성과 함께 기분 좋은 음악회를 예감하였다. 


코리아솔로이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페라 '나부코' 서주로 부터 시작하여

프로그램의 순서대로 출연진이 나와 다양한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주하였다.

대부분 귀에 익은 오페라의 아리아였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오페라 전체를 감상하는 것보다 이렇게 잘 알려진 아리아 듣는게 더 좋다.


1,2부 15곡을 연주하였는데 모두 기량이 뛰어난 연주였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오페라 라 보엠의'그대의 찬손'과

오페라 루살카의 '달에 바치는 노래'가 가장 내 귀를 즐겁게 하였다.

테너의 음성은 퍽 신선하게 다가왔고 소프라노의 음색은 애절하였다.


2부에서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를 연주한 바리톤 오동국은

코믹한 연기도 잘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성악가로 청중을 휘어 잡았다.

그의 제스처에 따라 청중들은 목청껏 "올레~!"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갑자기 연주회장이 투우장으로 변한 것처럼 열기의 도가니로 변하였다.


이번 연주회의 출연자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타나

우리는 귀만 즐거운게 아니라 눈도 즐거웠다.

백설공주를 연상시키는 출연자도 있었고

춘향의 어머니 월매를 연상시키는 출연자도 있어 나는 속으로 ㅋㅋㅋ....


앵콜곡으로 출연진 전원이 나와서 '축배의 노래'를 열창하였는데

우리도 덩달아 와인잔을 들고 축제장에서 잔을 부딪히는 듯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곡은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인 작곡한 '아리랑환상곡'

첫선률이 어찌나 애절한지 금방 눈물이 뚝뚝 흐를것 같았다.


연주회장 밖에는 보름달이 둥실 떠 있고

내 마음도 아름다운 선률에 취하여 달처럼 둥둥 떠 다니는 듯 하였다.

이번에 우리가 초대받은 좌석은 로얄석이어서 더욱 즐거웠다.

감동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중간휴식시간에 홍도가 귀뜀해 준 아름다운 미담.

클래식 음악세상의 회원이신 강철수님은(나는 만나지도 못한 분)

매월 음악회 기금을 다달이 4만원을 입금시켜 주신다고 하였다.

그런 후원자님의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휘영청 밝은 둥근달.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정면으로 보이는 로얄석에 앉았다.


축배의 노래를 부른 후 청중에게 인사하는 출연자들.


환호하는 청중에게 화답하는 출연진.


우리 음악 감상회 동호인들과 기념사진.


연주회가 끝나고도 감동으로  쉽게 헤어지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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