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우리 동네 찾아온 예쁜 가을

푸른비3 2025. 11. 2. 10:22

2025. 11. 1. 토.

9월 중순이 넘도록 숨이 막힐 듯 더웠다.

이러다가 가을이 오기는 하는걸까?

그러다가 가을 장마가 길게 이어졌다.

 

창으로 보이는 한강공원의

나뭇잎들이 누릿누릿하더니

요 며칠 사이에 볼긋볼긋해졌다.

 

가을을 찾아 밖으로만 떠돌았더니,

놀이터에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곱게 물들고 있는 것도 몰랐구나.

 

불어오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

채 물들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

가을이 금방 달아날 것 같은 조바심에 집을 나섰다.

 

산수유. 팥배나무 빨갛게 익은 열매 위로

한무리의 참새들이 휘리릭 내려 앉는다.

구름 낀 하늘로 기러기 줄지어 날아간다.

 

찬바람에 사람들의 걸음은 빨라지고

나도 덩달아 어깨가 움츠러든다.

예쁜 가을아. 부디 오래오래 머물러 다오.

 

 

 

뒷 베란다에서 바라본 어린이 놀이터.

 

산수유.

 

팥배나무.

 

가족과 함께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

 

어느새 우리 동네 깊숙히 찾아온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