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왕실도자-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시 도자기
2020. 7, 29~ 11. 1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2020. 10. 31. 토.
시월의 마지막 날 고궁의 단풍을 즐기고 싶어 경복궁을 찾았다.
경복궁 옆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때마침 신 왕실도자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책으로 사전 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는하다고 하였는데,
오후 3시부터는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고 하여 문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느리게 흐르는 법. 3시가 되기를 그야말로 목빠지게 기다렸다.
드디어 3시.
화상열체크를 하고 QR 코드 등록.
고궁박물관은 자주 왔던 곳이므로 곧장 기획 전시실로 향하였다.
입구에 커다란 모형 도자기가 세워져 있었다.
유럽으로 여행을 가면 궁궐 관광에서 빠지지 않았던 도자기 전시실.
그 화려하고 다양한 도자 전시를 보면서 그들의 부유함이 부러웠다.
대한제국 황실의 도자기는 어떤 것일까 ....살짝 기대가 되었다.
역사는 되돌아 갈 수 없다고 하지만, 만약 조금 더 문호를 일찍 열었다면....
하긴 문호를 일찍 개방하였다 하더라도 민초들의 생활은 유럽이나
동방의 끝에 붙은 작은 한반도나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전시실 양 옆에 대형 유리 진열창 안에 투명한 유리로 된 용기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 가까이 가보니 그 당시 사용하였던 전등 갓이었다.
언뜻 보니 크리스탈 유리잔이나 식기같아 보였는데 퍽 아름다웠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참 멋진 감각을 지닌 분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도자기는 경기도 광주 분원에서 제작하였는데,
조선 후기에 들어 청을 오가던 사행단과 일본 통신사, 무역 등을 통해
외국 도자기 들에게 그 자리를 내 주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당시 왕실 연회장의 만찬장과 연회하는 모습과 부엌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식탁의 세트된 식기들, 아름다운 무늬로 채색된 위생기 등이 진열되어 있었고,
반대변 전시실에는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에서 제작한 등나무 꽃이 주르르 아래로 쏟아지는 칠보화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중국, 일본에서 제작한 커다란 항아리 화병들은 꽃을 담기 위한 화병이기 보다,
세워두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장식이 될 수 있게 곁면의 그림들이 아름다웠다.
화병에 그려진 그림으로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대에 살아 있기에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전시장을 나왔다.
전시실 입구의 대형 모형 도자기
서양식 도자기에 대한 설명판.
전시실 양 편에 전시된 유리 전등 갓.
처음에는 아름다운 크리스탈 용기들 인 줄 알았다.
전등 갓을 이렇게 아름답게 진열해 놓으니 정말 격조가 있는 전시실처럼 보였다.
누군가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보빙사로 미국에 다녀온 민영익의 말.
당시 조선을 암흑의 세상. 미국은 광명의 세상이었다.
쇄국정책을 실시하였던 조선은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문호를 개방하였다.
1880년 대 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근대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깨달았으며
궁궐속에 서양식 공간이 생겨났고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도자기를 수입하였다.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의 기념으로 프랑스에서 선물한 도자기.
프랑스 국영제작소 세브르도자기제작소 생산.
도자기 예물에 대한 설명판.
당시 왕실 식탁의 식기 세트.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무늬가 찍혀 있다.
궁궐내 서양식 주방.
영상으로 보는 궁궐 연회장 모습.
연회장의 식기들.
독일 산 파도무늬 위생기.
아이리스 무늬의 위생기.
중국산 대야와 의자.
중국 도자기.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
등나무꽃 그림으로 표면을 처리한 칠보 화병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칠보 화병에 대한 설명판.
중국 화병.
일본 화병.
백자 색회 용무늬 화병.
수입 화병에 대한 설명판.
전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와 기념 사진.
고궁박물관 뒤의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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