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
눈먼 역사(황재종 역)-
영웅과 민중이 함께 연출한 역사, 그 실록을 위한 회화적 고찰
2020. 2. 26~ 3. 2
인사아트센터.
우연히 들렸던 인사아트센터에서 눈먼 역사 전시회를 보았다.
얼굴에 피묻은 붕대를 감은 유관순의 초상화가 있어 섬뜩한 생각부터 들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투사들의 초상화와 우리 민족이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그림을 통하여 보는 것만으로 힘든데 당시의 그 고통이 어떠했을까?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 될 슬픈 역사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장을 한 바퀴 도는데
유심히 그림을 보는 내 앞으로 다가온 남자. 바로 그림을 그린 황재종 작가님이셨다.
잠깐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여 배워야겠으며 작가님의 그림이 많은 자극을 주었다고 인사하였다.
전시장을 떠나는 나에게 챙겨주신 작가의 팜플릿에는
왜곡되고 망실된 숱한 영웅들의 면면들을 화폭에 명쾌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쩔쩔매는 이 어눌한 붓질이 애석하다....고 작가노트에 적혀 있었다.
나는 그의 이러한 노력들이 명징한 역사의 속살을 밝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유관순.
간송 전형필.
김용환.
나운규
한용운.
주시경.
이봉창.
김구와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여운형.
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