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여행-9. 토루
2025. 5. 11. 일.
이번 일정에는 3일차는 자유 일정이었다. 그냥 호텔에서 쉬면서 하루를 여유있게 보낼 수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토루 여행인데 자유이정이라니 너무 여행사의 속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옵션에 합류하였다.(100$) 이른 아침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90분을 달려 남정토루에 도착하였다. 토루란 중국 복건성 등지 산약지역에서 나타나는 주거형태로 전근대 주전복합 시설로 EBS세계테마기행에서 보았을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비적과 맹수와 같은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만든 공동주택으로 입구는 단 한 군데였으며 마지막으로 출입한 사람이 문을 닫으면 아무도 침입할 수 없다. 3~4층의 높이로 집에는 외부에서는 작은 창문만 달려 있고 벽의 두께가 2미터 가까이 되니 외부인과는 단절된 주거형태였다. 토루의 역사는 12세기 이후 중국 남부로 이주해 온 객가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20세기에도 건축이 되었다. 복건성의 약 46개의 토루가 2008년에 복건성토루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다양한 토로군 중 남정토루는 국내예능인 신서유기와 드라마 카인과 아벨 촬영지로 유명한 토루라고 하였다.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간 토루는 전라갱 토루. 전라갱이란 뜻은 우렁이마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700여년전 황씨 일가가 오리를 키우면서 산 아래 논밭의 많은 우렁이를 먹이로 했다는 유래로 이름이 붙혀졌다고 하였다. 1308년부터 30년에 걸쳐 완공한 전라갱은 정사각형의 토루를 음식에 빗대어 탕(湯)이라 하고 원형의 토루를 반찬을 뜻하는 채(菜)라 하여 사채일탕(四菜一湯)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검색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를 지나 통로를 따라 들어가 도로를 따라 걸으니 마침내 가운데 사각형의 토루 1채. 주변을 둥글게 에워싼 원형의 토루 4채로 구성된 전라갱 토루가 나타났다. 깊은 산속에 있으니 자연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았다. 위에서 내려다 보며 티브에서 보았던 그 전라갱을 실제 눈앞에는 보는 감격으로 우리는 와~! 하고 함성을 질렀다. 현지인도 이곳을 많이 찾는듯 아래의 전라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도 차례를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다. 토루로 내려가는 비탈진 계단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갔다. 이제 더 나이 먹으면 이런 여행을 하기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늦게 일행을 찾아 합류하였더니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하였다. 내부로 들어가니 기념품 가게만 가득하여 신비한 느낌은 사라졌다. 다시 이어진 산길을 따라 그 다음 방문지 유창루로 향하였다. 미녀도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더 신비스럽다고 하듯이, 계단식 밭들이 이어진 골짜기를 내려다 보며 멀리서 바라보는 남정토루가 주변의 산세와 어울러 더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보여 좋았다. 유창루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어 토로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한다. 5층규모로 1층에는 식량,생필품,무기등이 있는 창고이며 2층은 부엌과 식당 혹은 서당 같은 교육시설이 있고 3층 이상에는 주거시설을 위한 방이 270개가 있다고 하였다. 유창루는 크기가 가장 크고 5개의 성씨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하였다. 기대하였던 만큼 실망도 크다고 상업화된 토루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었다. 토루 내의 1층 식당에서 현지식 점심을 먹고 개울을 따라 가는 길이 재미있었다. 토루 안에서는 가축을 기를 수 없으니 강변의 자투리 땅에 닭장을 만들고 달과 오리를 키우고 호박, 고추 등 채소도 키우면서 사는 모습을 바라보니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참고서적 : 중국 남방도시 여행 이중희지음 산지니출판 인조이 중국 고승희. 노근태 지음. 넥서스북스 출판 |
토루구경가는 중의 도로 휴게소.
복건토루 입구.
벽면에 부착된 토루의 사진.
전라갱토루.
유창루.
전라갱 토루 사진.
토루 들어가는 곳
통로를 따라 가니.
대합실 벽면에 걸린 사진 속에서 보았던 전라갱 토루가 나타났다.
당겨서 찍은 사진.
일행들과 함께.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서 찍은 사진.
주변의 산에 에워쌓인 토루.
마을 입구의 복숭아 나무.
마을 뒤의 채마밭.
전라갱토루 안내판.
4채 1탕 전라갱 토루 안내도.
중국 색채의 검은색 기와지붕.
흙담 사이로 작은 창.
공개된 토루.
우물을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린 집합주택.
3층 높이의 구조.
지금은 우물을 사용하지 않는듯 쓰레기가....
1층은 기념품 가게로 사용.
아가씨가 자기가 그린 그림이라며 싸게 줄테니 사라고 권하였다.
내 눈에 가장 잘 그린 그림이라...(사진사절이라고 적혀있는것 모르고 찍었다)
가운데는 사각형 토루.
산에서 채취한 나물 등을 파는 노인.
사각형 토루도 지금은 가게로 이용되는 듯.
2.3층은 지금도 거주하는 듯.
출입하는 문은 이것 하나뿐.
토루 밖의 모습.
게단식 밭.
멀리서 본 전라갱 토루.
역사가 가장 오래된 유창류 토루 안내도.
입구의 아주머니 바구니에 담긴 복숭아를 사라고 하였는데....
중국의 시골 맛을 풍기는 유창루 입구.
60년대 우리의 농촌 모습.
국가 풍경구 5A급.
마을을 감고 도는 개천의 목조 다리.
강 둔덕에 호박도 심고 가지도 심고.
닭도 키우고 오리도 키우고.
무지개 다리도 건너고.
돌담이 무너지지 않게 받치는 다리.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
유창루.
규모가 큰 유창루도 1층은 가게로 이용.
유창루 안의 관음청.
4층 규모.
현지 가이드 염소봉님과 함께
그림 판매상점에 걸린 토루 그림.
사각형 토루.
토루에서 현지식 점심.
건너편 2층에서 바라본 토루.
식사를 하고 있는 우리 일행.
중국 냄새가 물씬.
2층은 민박도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