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서울 숲 봄꽃을 찾아서

푸른비3 2025. 4. 20. 22:45

2025. 4. 20. 일.

서울숲은 시민에게 휴식과 굼을 주는 장소이다.

집에서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로 얼마전 다녀왔을때

튤립 새싹이 뾰족뽀죡 올라왔는데

어느새 꽃을 피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때마침 친구들의 모임에서 서울숲에서

소풍겸 트레킹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섰다.

입구에서 부터 조팝나무꽃,  데이지꽃 등 온통 꽃밭이었다.

어제 내린 비로 나무들은 연두빛으로 맑고 깨끗하였다.

(튤립은 지난해보다 수량고 적고 식재 면적도 적어진 듯 하였다.)

 

친구.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봄을 즐기고 있었다.

거울못에 잠긴 키가 큰 메타세퀘이아의 반영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는 방문객이 많았는데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나와

기념사진을 찍기으려고 애쓰는 부부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사슴원 가는 길의 다리 아래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뒤늦게 도착하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햇살은 투명하고 뜨거웠으나 아직 그늘은 서늘하였다.

우스개 소리로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이 퍽 즐거웠다.

 

사슴원 위의 다리를 건너 한강변으로 나와

아름다운 한강 조망을 즐기면서 걷다 쉬다하면서

한강변에 조성된 꽃길을 걸어 옥수역으로 향하였다. 

정말 아름다운 서울의 봄이다고 칭찬하면서 걸었다.

 

한강 본류에서 중랑천으로 갈라지는 지류에

물속에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떼지어 있었다.

(고기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보니 그 물고기들은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오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물살을 거슬러 헤엄을 쳐서 오르는 게 아니고

제법 높은 3층 계단을 몸을 날려 올라야 했는데

대부분 거센 물살이 도로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퍼덕이는 그들의 몸짓을 보니 저절로 감탄이 쏟아졌다.

 

TV에서 연어가 부화하기 위해 상류로 오르는 장면을 보았지만,

실제로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끝없이 도전하여 결국은 그 높은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눈물겨웠다.

우리 인간도 저런 도전정신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수역으로 향하는 강변길은 튤립 등 봄꽃으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등 뒤로 내리쪼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했다.

맛있는 음식 준비해온 여러 친구들 고마웠다.

늘 건강 잘 챙겨서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래.

오늘도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