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한산성 행궁 산책

푸른비3 2021. 11. 29. 08:22

2021. 11. 20. 토.

 

남한산성은 해발 480미터가 넘는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둘레 11Km가 넘는 성벽을 구축하였으며 면적은 21.2 평방 Km이다.

본성은 인조2년(1624)에 신라 주장성을 기초로 쌓기 시작하였으며,

인조 4년에 완성하였으며 옹성 3. 문 4개. 암문 16개. 우물 80개를 만들었다.

외성은 병자호란 이후 쌓여진 것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시기별 성을 쌓은 기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다가 2014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는 남한산성은 

친구들과 여러 차례 걷기나 등산모임으로 다녀왔던 곳인데

이번에는 늦가을의 정취도 즐기겸 행궁을 보기 위해 버스로 올라갔다.

아름다웠던 나무들은 옷을 다 벗어버리고 잔가지만 남아 아쉬웠으나

가지 끝의 붉은 감과 서리맞은 국화를 볼 수 있어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의 모두 5개의 탐방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행궁으로 가는 왕의 길과 수어장대로 가는 2코스를 택하였다.

친구들의 뒤를 따라서 걸었기에 이렇게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먼저 우리는 행궁으로 향하였는데 몇 년 전 행궁이 완성되고 그곳에서

야간 야외음악회를 하는 날 연주회 감상을 하러 다녀갔던 곳이어서 더욱 반가웠다.

 

행궁이란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였던 곳으로 인조 4년(1636)에 건립되었고,

인조 14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47일간 피난하였던 곳이며,

숙종,영조, 정조, 철종, 고종이 능행길에 머물며 이용하였다.

종묘와 사직을 두고 있는 행궁으로 유사시 임시수도의 역할을 하였다.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는 정조 22년에 광주 유수가 세운 2층 누문을 들어가면,

28칸 규모의 외행전이 나타나는데, 유수의 치소로 사용되었다.

임금의 침전으로 사용된 내행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28칸 건물이다.

 

관아권역의 좌승당 일장각은  순조대에 좌측으로 확장된 곳으로

광주유수가 집무를 수행하던 공간이며,  좌전권역에는 역대 왕의 신주를 

옮겨 보관하도록 한 공간으로 정전과 영녕전이 있었다.

마침 한 무리의 탐방객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기에 우리도

곁에 서서 해설을 들으니 참 박식하며 재미있게도 해설을 하였다.

 

행궁을 나와서는 뒷뜰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나누고 수어장대로 향하였다.

수어장대로 가는 길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우거져 성곽과 함께 아름다웠다.

수어장대는 장수가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인조 2년에 지었으며,

원래 1층이었으나 1751년 영조의 명령으로 2층으로 지어 수어장대라고 하였다. 

 

청량당은 성벽을 쌓을 때 억욱한 누명을 쓰고 죽었던

축성 담당자 이회장군을 위해 세운 사당으로

그의 두 부인과 실제로 셩벽을 쌓았던 벽암대사의 초상화를 모시고 있다.

수어장대를 나와서는 같이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간식으로 먹었던 것만으로 배도 부르고 피곤하여, 

오늘 함께 하였던 걷기 동호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내려왔다.

 

 

 

 

 

 

 

남한산성 안내센타.

 

 

남한산성에는 10개의 사찰이 있다는 설명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남한산성 안내소 근처의 가을 국화.

 

조롱조롱 붙은 붉은 감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었다.

 

연무대.  군사들의 훈련을 위하여 건립한 곳.

 

 

연무대 앞에 진열된 옛무기들.

 

우리는 제 2코스를 걷길 했다.

 

종각.

남한산성으로 옮겨졌던 천흥사의 동종(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이곳에서는 천흥사의 동종의 문양과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여 3배 크기로 제작하여 보관하고 있다.

 

 

행궁의 정문 한남루.

 

 

행궁의 단정한 담장 너머로 붉게 타는 단풍.

 

외삼문 남행각.

 

 

외행전 들어가는 문.

 

 

외행전.

 하궐의 중심건물로 내행전과 같은 규모 28칸.  평상시에는 유수의 치소로 사용되었다.

 

외행전 설명판.

 

초청문.

 

내행전 뒤의 재덕당.

 

 

행궁안의 오래된 나무.

 

내행전. 임금의 침전으로 규모는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전체 28칸의 건물. 

 

 

좌승당. 앉아서 이긴다는 의미로 정면 6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2002년에 중건.

 

명위문.

 

이위정.(활오써 천하를 위압할 만하지만, 활과 화살이 아니 인의와 충용으로써더 천하를 위압할 수 있다는 뜻)

활을 쏘기 위해 세운 정자. 2010년에 중건.

 

행궁 안내도.

 

내행전의 겹처마 지붕.

 

행궁 밖의 보호수 느티나무 (수령 450년)

 

 

행궁 밖의 가을.

 

수어장대 가는 길의 석상

 

 

남한산성의 자랑인 소나무길.

 

서문(우익문).  4개의 대문 중 규모가 가장 작고, 산성을 처음 쌓았을 때부터 있었다.

 

 

서문에서 수어장대로 가는 길의 성벽.

 

수어장대와 청량당.

 

수어장대와 청량대의 설명판.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