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안산자락길의 만추

푸른비3 2021. 11. 21. 18:56

2021. 11. 21. 일
가을이 저문다.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워
매일 집을 나선다.


오늘은 친구들과 안산자락길을 걷는다.
단풍의 절정은 지났지만
끝물인 가을색 숲길도 아름답다.


나무들은 어디에 이 고운 색을 숨겨 놓았다가

마지막 순간에 황홀하게 불타는 것일까?
자꾸만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한다.


내일 비오고 바람불면 이 색의 잔치도 끝이겠지?
눈속에 가슴속에 가득 담아둔다.


안산자락길 초잎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펼쳤다.
홍어삼합. 오징어숙회. 생굴무침 등
하나씩 펼치니 잔치상이다.
음식보다 웃음이 더 배부르다.


쉽게 일어날 기미가 없어 먼저 일어나
메타쉐케이아 숲길. 봉원사를 거쳐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