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야경 트레킹
2021. 8. 19. 목.
딸을 방문하기 위해 며칠 후 미국으로 떠나는 친구를
환송할 겸 오래만에 남산 야간 트레킹을 하기 위해
남산의 초입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나는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장춘단 공원을 거쳐서 가기로 하고
친구는 다리가 불편하여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 하여
버스를 타고 올라와 합류하기로 하였다.
근처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셔틀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장충단 공원의 산책하고 싶어서 걸어 가기로 하였다.
가을 들꽃과 함께 하얀 달을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갔다.
소나무 사이로 숨었다 나타났다 하는 달과 숨박꼭질하며
계단을 오르니 길 고양이가 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안녕. 야옹아. 저녁밥은 먹었니? 하였더니 야옹~! 하였다.
친구는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여인과 함께 왔고
우리는 합류 지점에서 각자 집에서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를 위해 준비해 간 작은 선물을 건넸다.
나는 남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즐기고 싶어
일행과 헤어져 혼자서 계단을 올라 남산 타워로 향했다.
어느새 길은 어두워 살짝 무서워 걸음을 빨리 하였다.
간간히 가로등이 있었으나 어두운 곳도 있어 후회되었다.
숲 사이로 보이는 타워 불빛을 이정표로 삼아 부지런히 올랐다.
드디어 커다란 도로가 나타나고 셔틀 버스도 보이니 안심이 되었다.
야경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찾아 오고 있었다.
전망대에 서서 서울 시내의 야경을 사진에 담고 인중 사진도 찍었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달빛아래 셔틀 버스를 타고 내려 왔다.
어느새 둥근 달이 떠 올랐다.
장충단 공원 입구의 돌탑.
가을 들꽃.
무궁화.
계단에서 만나 길고양이.
남산 소나무.
소나무 옆으로 보이는 반달.
친구 일행과 헤어져 혼자서 야간 산행.
드디어 큰길위로 올라 섰다.
이정표로 삼고 올라 왔던 남산타워의 불빛.
구름 사이로 보이는 둥근 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한 장.
달을 등 뒤로 하고 한 장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