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의 푸르름
2021. 4. 21. 토.
지인의 생일 기념 모임을 올림픽공원에서 갖기로 하였다.
어제 걷기모임에서 배봉산 트레킹을 하였기에,
오늘은 집에서 쉬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평소에 지인의 베품에 보답하여야 하겠다는
의무감에서 작은 선물을 포장하여 집을 나섰다.
요즘 어딜 가나 지역별로 어찌나 정원을 잘 조성해 놓았는지
정말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구나....실감한다.
먹고 살기 바쁜 과거에는 정원을 가꾸기 보다
경제적인 발전이 우선시 되었기에 여유가 없었다.
공원의 입구에서 지인을 만나 4명이 함께 성곽길을 올랐다.
입구에 줄지어 서 있는 복숭아나무는 벌써 꽃이 져 버렸고,
하얀 꽃잎의 산딸나무가 발길을 그곳으로 끌었다.
사실 하얀꽃잎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헛꽃이라고 하였다.
꽃의 모양이 작고 화려하지 않으니, 수정을 하기 위해서는
잎이 변하여 하얀 꽃처럼 변장한다고 하니 새삼 자연의 힘이 놀랍다.
길가에는 꽃가루가 하얗게 이불을 덮어 놓은 듯 깔려 었었고,
공중에도 가벼운 솜털 모양의 꽃가루가 둥둥 떠 다녔다.
이곳은 유난히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많은 곳인데
노란 꽃가루를 촛대처럼 바치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람한 떨갈나무도 많아 눈과 마음이 시원해졌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잘 손질된 잔디밭은 데구르르 구르고 싶었다.
선사시대의 유물 발굴중인 곳은 아직도 진행중이었다.
보호수인 600년 된 은행나무와 홀로 서 있는 나무가 서 있는 둘레길,
초록의 잔디밭과 토성의 부드러운 곡선은 언제나 엄마품처럼 포근하였다.
아득한 옛날, 삼국의 다툼속에서 저 아래 성내천은 천연 해자가 되었으리라.
높다란 토성 비탈면에 노란 민들레가 금빛 단추를 깔아 놓은 듯 하였다.
봄놀이를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도 자연과 하나 되어 아름답게 보였다.
함께 한 우리의 봄나들이도 즐거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으리라.
공원 입구의 문.
눈길을 끈 하얀 꽃송이를 가득 달고 서 있는 나무.-산딸나무.
하얀 꽃은 곤충을 우인하기 위한 헛꽃이었다.
꽃이 피기 시작한 모란.
꽃을 즐기는 사람들.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들. 떡갈나무.
산책로.
잘 손질된 잔디밭.
돌돌 구르고 싶은 잔디밭.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와 홀로 서 있는 나무.
곧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민들레 홀씨.
토성의 경사면에 금빛 단추를 뿌려 놓은 듯 반짝이는 민들레.
봄나들이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도 그림처럼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