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빗속에 다녀온 제주 여행기 -4. 김창열 미술관
2020. 7. 7. 화.
미술관을 나와 현대미술관 분관을 찾아 길을 나섰으나 김창열 미술관 표지가 보였다.
김창열 화백의 그림은 물방울 그림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화가여서
우선 그곳부터 가는 것에 의견 일치하여 팻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따라 갔다.
김창열 화백은 196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근교 팔레조에 작업실을 마련하였다.
이곳에서 물방울 작품이 탄생하였으며, 1972년 파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지역 및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색의 진폭>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 중 기존의 갈색이나 흑색의 단색조에서
벗어나 밝은 색조의 원색 작품이 등장하는데, 그의 생활환경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밝은 색조의 화면과 한자들이 가득한 화면 위의 물방울은 동양적인 정취를높여준다.
방향 표시를 따라 미술관으로 들어 갔지만 우리가 들어간 곳은 미술관의 뒷편이었다.
검은 건물을 끼고 한바튀 빙 돌아서 입구를 찾아 들어 갔는데, 이곳도 사전예약제였다.
다행히 장마비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없어 현장에서 등록을 하여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한 후 방명록을 적고 들어서니 커다란 전시실에 모래 그림이 가득하였다.
다시 전시장 입구의 작가의 이름을 보니 김창영의 <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 전시회였다.
김창영? 견문이 없어서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혹시 김창열 화백의 동생일까?....ㅎㅎ
리플렛을 보니 미술관은 예술적 범주를 규정하기 위한 기획으로 모래의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영 화백의 그림을 전시하는데, 작가는 부산 해운대 해변의 모래위 발자국이 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영감을 얻어 생성과 소멸,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의 작업을 하였단다.
김창영 화백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후 모래 그림을 지속하였는데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일본의 대표적 예술가 100인에도 선정되었으며 현실과 환영이 혼재하는 국면을 만들고 있다.
실제 모래를 접착한 후 모래흔적을 극사실의 유채로 묘사하였는데 시원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제 2.3 전시실에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커다란 캔버스에 특유의
물방울이 금방이라도 또르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은 어떻게 표현할까?....궁금하여
물방울 부분을 사진기에 담아왔는데 오늘 같이 비내리는 날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다.
김창열 미술관으로 가는 길.
하얀 건물이 현대미술관 분관일까? 하고 다가 가 보았다.
박서보.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하는 바로 그 박서보 화가?
용두암을 닮은 바위 덩어리.
김창열미술관의 뒷면.
이곳이 정문인가?
건물을 거의 한바퀴 돌아야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의 로비.
김창열 화가의 주제는 물.
영롱한 물방울 작품들.
우리가 먼저 들어간 전시실은 김창영의 전시실이었다.
김창열. 김창영. 이름이 비슷하여 처엄에는 같은 사람인 줄로 착각.
김창영 전시실의 작품들.
김창영의 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 전시회였다.
창가의 복도에 설치된 물방울 작품.
자주 보았던 바로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이 나타났다.
소장품기획전. <사색의 진폭>
회귀.
회귀의 부분화.
김창열의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고 나왔다.
전시장의 안뜰.
옥상에서 내려다 본 안뜰.
이곳이 미술관의 정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