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의 석물과 가족공원

푸른비3 2019. 11. 27. 21:13

2019.11.24. 일.



그동안 임용고시 준비로 힘들었던

아라를 위로할 겸 함께

국립박물관 가족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늦은 가을이어서 나무들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에는

조금 때늦은 감이 있었지만

오랫만에 딸 아라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었다.


도심속의 용산 가족공원은 서울의 한복판이지만

깊은 숲속처럼 조용하였고 싱그러웠다.


시들어 가는 나무들 사이사이에

오랜 세월의 흔적을 안고 서있는 석탑들은

지금 이 순간을 겸허하게 살라고 무언의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까치떼들이 비낀 늦가울 햇살속으로 날아가는 모습,

졸졸 흐르는 개울물소리 들으며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보내고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전면에 서있는 석탑들.



염거화상탑.


진경대사 보월능 공탑.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



흥벚사 진공대사 탑과 석관.











석탑이 즐비한 곳을 지나면 이렇게 호젓한 숲길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