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두물머리 트레킹

푸른비3 2019. 6. 22. 09:48

2019. 6. 12. 화.


오래만에 두물머리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었던 양수리를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상봉역에서 만나

전철을 이용하여 양수역에서 내려서 걸었다.


아직 6월의 중순이지만 뙤약볕이 가득 쏟아졌다.

양수리역 근처에서 달콤한 도너쓰도 사먹으며

강변길 따라 걸으니 하늘의 구름이 어린 시절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때를 추억하게 하였다.


어린 시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

신작로길에 물웅덩이가 생기었고

우리는 그 황토물 고인 웅덩이를 검정 고무신을 신고

철벅철벅  물을 튀기며 걷기도 하고

논두렁에서 커다란 연잎을 따다 우산처럼 쓰고

뛰어다니면 어느새 하늘은 말게 개이고

뭉게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떠오르곤 하였다.


돌아가고 싶은 유년을 생각하며

두물머리 강변을 한 바퀴 돌고

양수리 읍내에서 장어구이를 사먹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