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시베리아 22일 여행 -27. 하바롭스크 도보 관광
2018.9.14. 금.
새벽에 요란하게 천둥소리를 내며 비가 쏟아지더니 아침에는 햇빛이 반짝하였다.
지난 밤 모처럼 호텔에서 따뜻한 물에 샤우를 하고 푹 잤더니 몸이 가뿐하였다.
아침 식사 후 일행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는 근처의 중앙시장으로 나가 보았다.
오늘 밤차로 또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새벽에 내린 비로 도로도 말끔해진 듯 하였고 가로수들은 햇빛에 잎이 반짝였다.
이곳을 중국인이 상인이 많은 듯 중국어가 들려 왔고 물품도 대부분 중국제품이었다.
과일과 채소, 생선 등 일상생활 용품 등 없는게 없다고 할 정도로 물품이 쌓여 있었다.
나는 몽골 총각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알파카 실로 짠 레그 워머를 하나 사서 들어왔다.
밤차 시간까지 남은 시간에 각자 흩어져서 자유로이 도로로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내 룸메이트는 혼자서 다니는 것을 좋아하여 다른 일행 2명과 함께 다니기로 하였다.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프론트에 맡기고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 다니기로 하였다.
가이드북도 없고 와이파이 차단하여 구글 지도도 뜨지 않았지만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
호텔 근처의 디나모 공원은 시내의 중심에 위치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는 듯.
녹지대가 잘 조성되었고 인공호수와 폭포, 산책로 와 어린이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른 아침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새댁. 호수의 주변을 조깅하는 남자. 테니스하는 사람.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온 할머니 등 시민들의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일을 좋아하는 L.C는 어제 저녁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기 아깝다고 들고 나왔는데
호수 주변에 놓인 벤치에 앉아 그곳에서 수박 파티를 하였는데 주변의 새들이 모여 들었다.
살랑이는 바람, 등뒤로 따스하게 비추는 햇살,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 보는 시간이 좋았다.
근처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속에 등장하는 '브레멘 음악대'의 캐릭터도 있어 사진도 찍었다.
공원을 벗어나서는 어제 보지 못하였던 슬라브 광장의 구세주 변모 대성당으로 향하였다.
슬라브 광장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축하하여 조성된 광장으로
광장의 중앙에는 오벨리스크가 높이 세워져 있고 전쟁에서 공을 세운 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언덕 아래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반원형의 기념벽이 있다.
우리는 그 기념벽과 영원의 불꽃은 생략하고 곧장 눈앞에 다가 선 구세주 변모 대성당으로 향하였다.
구세주 변모 대성당은 2004년 세워졌으며 높이 96미터로 러시아에서 3번 째로 높은 성당이다.
황금빛 돔이 얹혀 있어 숭고미를 느낀다고 하였는데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모습이 퍽 아름다웠다.
성당 옆의 하얀 벽면에 초록색 지붕의 단아한 건물이 있었는데 신학교와 수도원 건물이라고 하였다.
성당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실내안은 다른 러시아 정교와 마찬가지로 서서 예배를 보는 듯 하였다.
성물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들려 두껑이 있는 꽃무늬가 그려진 하얀 도자기 함을 하나 샀다.
밖으로 나와 그냥 돌아서기 아쉬워 줌으로 당겨 성당 내부 사진을 한 장 찍고는 안내인에게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 아래층까지 내려와 화장실을 사용하게 애 주었다.
성당이 있는 슬라브광장 주변은 새로 형성된 도시인지 말쑥하고 세련된 건물이 많았다.
아무르강을 내려다 보는 곳에 위치한 하얀 호텔은 부유층들이 결혼을 하는 장소인 듯.
근처의 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곧 신혼 여행을 떠날 모양인지 웨딩카도 보였다.
그곳의 놀이터에서 만난 젊은 아빠는 이번 가을에 딸들과 함께 서울로 여행을 갈거라고 하였다.
아무르 강변의 길로 어제 저녁에 갔던 콤소몰 공장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도로가 연결되지 않았다.
가는 도중 한무리의 한국에서 여행온 남학생들을 만났는데 반가워서 이곳의 여행정보를 알려 주었다.
요즘 러시아로 여행오는 젊은이가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두고 온 우리 딸 아라 생각이 들었다.
아라에게도 이번 공부가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이곳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권해야겠다.
참고 서적 :셀프트래블 불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정승원 지음.
상상출판.
: Enjoy 러시아
이승우 지음.
넥세스 북스.
:시베리아 문학 기행
이정식 글.사진.
서울문화사.
아침의 중앙시장 입구.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개장이 되었다.
시골 5일장 같은 느낌.
역시 과일 가게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시장 앞의 공원에도 집에서 만든 음식을 갖고 나와서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 옆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생선 가게.
직접 기른 농산물 판매.
버스와 함께 서민들이 이용하는 트램도 이곳앞에서 정차.
이곳에서 가장 저렴한 운임인 트램.
중앙시장 건너의 공원.
공원안에는 이런 조형물들이 많았다.
공원안의 산책로.
호텔 옆의 아파트.
관리가 잘 안 된 상태였다.
도로변의 음료수 가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서 카운터에 맡겨 놓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디나모 공원의 정문.
공원안의 놀이동산.
인형같은 아기와 새댁.
공원안의 숲길.
인공호수.
어린이 수영장.
공원안에는 새들도 많았다.
과일을 좋아하는 우리 일행은 이곳 공원안에서 수박 파티.
맑은 하늘과 흰구름.
공원안의 조형물.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의 캐릭터 동상.
그 캐릭터앞에서 기념사진.
산책 나온 시민들.
공원안의 매점에서 옥수수도 사먹었다.
공원안은 공사중.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어린이들.
슬라브 광장으로 가는 길목의 은행.
이 건물은?
슬라브 광장의 입구.
2차 대전시 독일에 승리하여 벽에 새겨진 부조는 그냥 지나치고.
구세주 변모 성당으로 향하였다.
오른쪽의 명예의 탑에는 하바롭스크 출신 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잇다고 하였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우뚯 서있는 황금빛 돔.
러시아에서 3번 째로 높은 성당.
결혼 기념촬영을 나온 듯한 한쌍의 커플.
성당에 딸린 수도원, 신학교.
성당으로 오르는 계단.
성당의 입구.
테라스에서 바라본 수도원.신학교.
입구의 표지판은 미사 시간표인지?
성당 입구의 안내판.
성당안의 성물 가게. 이곳에서 작은 도자기로 만든 그릇을 샀다.
이곳도 촬영금지여서 성당밖에서 줌으로 당겨 '이코노스타시스'만 하나 찍었다.
초록지붕이 아름다운 신학교. 수도원.
크림색 벽면위에 황금빛 돔은 숭고미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라고 하였다.
2004년에 건축한 성당.
성당의 뒷편 아래로 내려와 찍은 기념사진.
이쁜 건물은 호텔인 듯.
호텔 근처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두 딸과 아빠.
놀이터 앞의 웨딩 카.
10월에 두 딸을 데리고 서울에 여행을 올 계획이라고 한 아저씨.
슬라브 광장 곁을 지나서.
다시 콤소몰 광장으로 향하는 길의 건물들.
아파트인지 관공서인지?
언덕을 올라가니 눈에 익은 건물. 주립 연구 도서관.
한국에서 온 한 무리의 대학생을 만나 여행 정보와 조언도 해 주었다.
성모승천 성당이 있는 소보르나야 광장.
영광의 군사도시 기념탑.
성당에 다시 가고 싶어서 근처까지 걸어 갔다.
소보르나야 광장의 이쁜 가로등.
정면에서 바라본 성모승천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