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베네룩스 3국 여행 14- 프랑스 몽생미셸 2.

푸른비3 2018. 6. 17. 15:02

2018.6. 11.월.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근처의 상가 지점에서 내려서 무료 셔틀버스로 갈아 탔다.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은 갯펄을 걸어서 들어간다고 하였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크며

밀물이 밀려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 순례자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 위험한 곳이다.

만조때가 되면 1875년 부터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만 남긴 채 바다에 둘러 싸인다.


셔틀 버스는 역에서 출발하기에 이미 관광객들로 가득하여서 몇 대를 보내야 했다.

보기에는 큰 버스지만 내부에 큰 박스같은 게 있어서 실제 손님은 몇 명 태우지 못하였다. 

우리는 어린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같이 합류하였는데 현장 실습을 가는 모양이었다.

어린이들은 어디를 가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재잘거렸다.


방파제 끝 셔틀 버스에서 내려 수도원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여러 가지 상점들이 있었다.

호텔과 우체국도 있고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빵가게, 기념품 가게로 빼곡하였다.

이곳 상주 주민이 400명이라고 하였는데 파리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고 하였다.

아기자기 이쁜 기념품이 진열된 가게들을 눈길만 보내고 인솔자를 따라 부지런히 올랐다.


제법 가팔라 숨을 고르면서 올라야 했는데 이끼낀 벽들은 긴 역사를 막해주는 듯 하였다.

앞서 가는 인솔자는 수도원의 건물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지만 지금 기억에 남지 않았다.

8세기 부터 지은 이 건축물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큰 계단은 전쟁이 나면 봉쇄되어 본당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서쪽 테라스는 전망이 탁 트여 멀리 쇼제 군도까지 보이는 경관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상층의 본당은 노르만 양식으로 지은 성당으로 첨탑의 꼭대기에는 미카엘 상이 세워져 있다. 

기도실로 가는 길을 따라 있는 회랑은 지붕이 있으며 31개의 석회암 기둥으로 되어 있다.

대식당은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독특한 채광창이 있어 밝은 빛이 환하게 들어 왔다.


중간층의 손님의 방은 성지 순례를 온 귀빈들을 맞이하던 곳으로 왕이나 귀족이 사용했다.

기사의 방은 고딕 양식으로 지었으며 원래 필사본실로 사용되어 금역의 구역이었다.

지하층에 있는 자선의 방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걸인들을 수용하던 곳인데 두레박을 

설치하여 상층에 있는 대식당에서 음식을 내려 받았으며 창가에 쓰레기 처리구가 있다.


이곳 몽생미셸 수도원을 전문으로  설명해주는 현지 프랑스 여자 가이드는 자부심을

가지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지만, 지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아 가이드 북을 보았지만,

내가 찍어 온 사진으로는 어디가 손님의 방이고 어디가 자선의 방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상층의 테라스는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을 닮았고 누렇게 변색된 벽돌이 인상적이었다.


설명이 끝나고 자유 시간이 주어졌을때 나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묵주를 찾았다.

아라가 기념품으로 주문한 것이 팔찌 묵주였는데 성당안의 기념품 가게에서 사고 싶었다.

이상하게도 성물보다는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이었고 내가 찾는 묵주가 없었다.

테라스에서 아스라히 갯펄을 바라보니  영화 <라스트 콘서트>의 O s t가 맴돌았다.


수도원을 내려가는 길은 입구와는 다른 곳으로 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축물을

감상하며 하나씩 사진기속에 담으며 마을의 기념품 가게에 들려서 팔찌 묵주를 샀다.

입구의 버스를 내린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고 싶어 먼저 내려왔지만 여건이 맞지 않았다.

점심으로는 이곳의 유명한 거품 낸 부드러운 계란 오믈렛과 프라이 치킨과 감자를 먹었다.


참고서적: 자신만만 세계여행 유럽.

            삼성출판사.


            Enjoy 파리.

            넥서스 북스.


첨탑의 지붕에 세워진 성 미카엘 상.


풍화작용으로 돌의 색상은 이렇게 변하였다고 한다.


수도원 내부의 전시실.


먼곳에서 날아온 먼지가 석회석 벽돌에 부착되어 누렇게 변색되었다고 하였다.


마치 누런 곰팡이가 핀 듯 하엿다.


바닥의 돌에 새겨진 숫자와 알파펫에도 무슨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하엿는데 잊었다.


테라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쇼제 군도?



바닥에 새겨진 지팡이.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과 창틀.


모퉁이에 세워진 목각 조각상.


본당의 노르만 양식의 창.



본당의 둥근 창.


본당의 천장.



모자이크 타일 바닥.




이곳에서는 순례자들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이라고 한다.


천장에 매달린 모형 배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다른 예배실.


본당의 방명록에 나도 한글로 방명목을 남겼다.


십자가의 길.


소박한 모양의 성모자상.



일본어로 적힌 회랑의  안내문.


영어로 적힌 안내문.


알 함브라 궁전을 연상시킨 회랑.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회랑.

137개의 하늘 정원기둥.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들.




석회암 기둥.



계절에 따라 하늘정원에는 꽃을 심기도 하였다.



밝은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방. 이곳이 대식당?

이곳에서 아까 그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다.


중간층으로 내려 가는 길.


오베르 주교의 꿈에 나타난 성 미카엘의 전설을 표현한 조각상.


부엌의 환기통.


천장의 환기통을 올려다 보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


화덕의 흔적이 있는 부엌.


이 도르래로 음식을 운반.


바퀴를 감싼 나무판.


현지 가이드는 당시의 생활모습을 설명하였지만 나는 멀리 바다가 보고 싶었다.


창으로 들어오는 아래의 모습이 아득하다.


순례자는 아득히  저 멀리서 부터 이곳을 걸어서 온다고 하였다.




성 모자상.


당시에 그려놓은 벽화.


우리 일행들은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나는 그냥 딴전을 부렷다.


기둥과 원형의 창.


설명이 끝나고 나가는 문은 입구와는 다른 방향의 계단을 이용하엿다.



뱅글 뱅글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


수도원안의 기념품 게게의 타피스트.


담장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두 여인은 모녀지간일까?


담장의 벽돌 한 장 풀잎 하나 무두 마음에 담으며....



꼭 오고 싶었던 그리운 몽생미셸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에 다시 눈과 마음에 담아 보았다.

.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사진을 부탁하였다.



방어의 역할을 한 포대.


성벽에 앉아 쉬는 갈매기 한 쌍.


이곳이 비상구인 듯.


방파제에서 셔틀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관광객들.


버스를 기다리며 다시 바라본 몽생미셸.


썰물로 드러난 갯펄.


점심은 이곳 입구의 레스토랑에서.


이게 그 유명한 계란으로 거품을 낸 오믈랫.


튀긴 치킨과 감자.


버스로 다음 행선지로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