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멋진 남자

푸른비3 2018. 3. 17. 12:45

며칠전 저녁설거지를 마치고 음식쓰레기 버리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검은 싸이클 복장을 멋지게 갖춘 젊은 남자를 만났다.
나도 모르게 우와?....정말 멋져요.
칭찬을 하며 어디를 달렸느냐고 물었더니 남산에 올랐다가 오는 길이라고 하였다.
집으로 들어와 아라에게 멋진 젊은이를 만났다고 자랑했다.
마음속으로 우리 아라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은근히 생겼다.
아라도 어머 ?정말? 
하면서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방금 트레킹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우연히 또 그 젊은이를 만난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였더니,
그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였다. 
오늘은 어디를 가실건가요?
물었더니, 남양주로 간다고 했다.
우리 아피트에 이런 멋진 분이 계시는줄 몰랐어요. 

너스레를 떨며 혹시 결혼하셨어요? 물으니
서슴없이 네ㅡ 하였다.
순간 머리위로 화르르 꽃잎이 떨어지는 듯 하였다.
우리 딸과 연결해주었으면 하는 꿈이 깨어지는 순간
멋진 모습도 사리지는것 같았다.
아라에게는 오늘 만났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ㅎ 벌써 나는 딸을 시집보내고 싶어하는 늙은이가 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