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반도 여행기 14- 두브로브니크 성벽
2017.5.11.목.
필레문을 나오니 많은 관광객들로 어수선하였고 인솔자를 놓칠까 염려하며
스르지 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에 몸을 실었다.
낭떨어지 위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렸는데 창으로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서로 비켜가기도 힘든 좁은 길을 겁도 없이 달렸다.
내가 무서워도 차를 내려서 올라갈 수도 없는 형편이니 그냥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마치 놀이 동산에 온 듯 으악~! 비명도 지르면서 가능한 멀리 시선을 보내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는 햇빛에 반짝였고 성안의 붉은 지붕들은 레고 블록같았다.
'진정한 낙원'이라고 노래하였던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칭찬이 실감되었다.
스르지 산은 높이 412 미터로 붉은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성벽안의 구시가지와
햇빛에 반짝이는 아드리아 해와 꿈꾸는 듯 떠 있는 로크룸 섬을 조망할 수 있는 곳.
1806 년 나폴레옹 프랑스 군이 이곳을 점렴했을 당시 세운 하얀 십자가가 우뚝 서있고,
허물어진 벽에는 유고 내전 당시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스르지산을 내려온 후 구 항구로 내려가 10분 거리에 떠있는 로크롬 섬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섬 가까이로 갔는데 파도가 심하여 몹시 어지럽고 흔들렸다.
절벽위에 세워진 성벽 안의 크고 작은 집들이 장난감처럼 앙증맞고 예뻤고,
성벽밖 좁은 바위 위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햇볕을 즐기는 사람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2키로미터의 성벽위 걷기를 하였는데 한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성벽위를 걸으면서 구 시가지와 스르지 산과 아드리아해를 다시 조망할 수 있었다.
붉은 지붕의 색상과 하얀 덧문이 달린 창문, 높이 솟은 첨탑. 올망졸망한 골목길.
눈길 가는 곳마다 그대로 아름다운 엽서의 한 장면속으로 내가 들어선 듯 하였다.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 나는 혼자 급하게 성벽을 내려가서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이곳에 라파엘로의 '옥자 위의 마돈나'와 티치아노의 '성모승천' 그림이 보고 싶었다.
때 마침 미사를 집전하고 있어 나도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 까지 영할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영성체를 힐 수 있는 것이 모두 주님의 은총일 듯 하여 감격스러웠다.
스르지 산에서 내려다 본 성벽과 해안의 모습.
좀 더 당겨서 본 성벽.
로크룸 섬.
스르지 산의 야생화.
성을 내려다 보면서 기념사진.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는 보랏빛 꽃.
길가 언덕위으 노란색 꽃.
나폴레옹이 세운 하얀 십자가.
프랑스 군이 두브로브니크를 점령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십자가.
십자가앞에서 바라본 성과 로크룸 섬.
선명하게 보이는 성벽과 요새.
케이블카를 이요하여 오르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
건너편의 석회암산.
스르지 산 정상의 카페.
이곳은 무엇이었는지?
잎이 무성한 야생화.
엉겅퀴 비슷해 보이는데....
내전 당시 폭격으로 입은 피해를 사진으로 전시.
동쪽의 플로체 문. 문 위에 성 블라세 성인의 석상이 있다.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가서.
유람선을 타기 위해 루자 광장으로 가는 길.
선착장 앞의 카페.
즐비한 유람선.
우리 일행이 탄 유람선.
오늘 따라 바람이 심하여 배가 몹시 흔들렸다.
해안의 성벽과 붉은 지붕의 집들.
유람선에서 흔들리며 찍은 사진들.
바위위에 세워진 성벽.
사선으로 길게 비추는 오후의 햇살.
절벽위에 세워진 성벽.
좀 더 당겨서 찍은 성벽.
우리 곁을 스쳐가는 2층 유람선.
파도가 심하여 로크룸 섬 가까이 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다.
선착장의 요트들.
성벽의 조개 무늬 조각.
성벽에서 내려다 본 낡은 지붕들.
약간 색이 바랜 붉은 기와가 더 아름다왔다.
삐뚤삐뚤한 지붕선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다.
검은 종탑과 붉은 지붕도 조화로웠다.
성벽에서 내려다 본 오노프리오 분수.
성벽에서 내려다 본 스트라둔 거리.
요새로 사람들이 드나 들고.
눈길 가는 곳마다 그림엽서였다.
성벽위로 건너가는 사람들.
성벽과 요새.
두브로브니크의 종탑.
자잘한 수채화 그림들.
로브치예나체 요새.
성벽의 안과 밖.
허물어진 채 방치된 집.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들고양이와 들꽃들의 세상.
성안의 집들은 집세도 비쌀텐데....
복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게 조금 궁금했다.
아마도 내전의 아픈 역사 흔적을 보관하는 듯.
허물어진 가옥들 옆의 사람이 사는 건물들.
세월의 때가 묻어있는 집들이 새 건축물보다 더 아름다웠다.
낡은 지붕들.
창가에 내걸린 빨랫줄.
포도넝쿨도 자라고.
수북히 들꽃도 피고 있었다.
성벽 아래의 카페.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체육 시설도 있었다.
성벽위의 지붕.
성벽의 길이는 약 2 킬로미터.
성벽 아래의 정원.
성벽을 돌고 내려오는 골목길,
대성당의 입구.
벽면의 요셉과 아기 예수상.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았다.
때마침 미사를 집전 중.
나도 영성체를 모시는 은총을 누렸다.
제단 뒤쪽의 그림이 그 유명한 티치아노의 '성모승천'
스테인드 글라스로 들어오는 빛.
미사 후 수녀님과 대화를 하는 어린이들.
미사가 끝난 후의 아름다운 제단.
티치아노의 '성모승천'
라파엘로의 '옥자 위의 마돈나'
아름답게 모자이크된 제단.
그 밖에 여러 성화와 성상이 있었다.
십자가상.
렉터 궁전.
렉터 궁전앞에서 기념사진.
대성당 앞에서 기념사진.
대성당 난간위의 성상들.
대성당의 둥근 지붕.
스트라둔 거리의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