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35일 여행. 111-비날레스 가는 길.
2016.12.3. 토.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8시에 고물 택시로 비날레스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 짚차 크기의 이 고물 택시는 1947년 산이라고 하였다.
에어컨은 커녕 차바닥이 구멍이 숭숭하여 어쩌면 발이 빠질 것 같았다.
엔진는 교체하였는지 지나가는 차들보다 속도를 내면서 씽씽 달렸다.
좁고 낡은 차에 12명이 몸을 구겨가면서 긴 시간을 이동하여니 힘들었다.
열어놓은 창으로 쿠바의 뜨거운 태양빛이 사정없이 들어왔고,
좌석은 조금만 움직여도 앞으로 쏟아질 것 같아 잠시도 방심할 수 없었다.
그래도 푸른 하늘아래 펼쳐진 눈으로 들어오는 전원 풍경은 아름다웠다.
들판에는 옥수수와 사탕수수가 청정히 자라고 있었으며 맑은 하늘의
하얀 구름도 얼마나 이쁜지 하늘만 쳐다보고 누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잠시 멈춘 휴게소의 간이 화장실앞에 우리는 돈을 내고 차례대로 들어갔다.
용변을 보고 나오면 명랑한 성품의 아주머니가 물을 붓고 청소를 해 주었다.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이곳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4시간이 걸렸다.
비날레스의 신비스러운 자연 풍광이 보이는 곳의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동글동글 점점히 솟아오른 산모양은 중국의 계림이 연상되는 곳이었다.
발코니의 각 지역의 표지판에 서울은 없어 서운한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제 밤 다녀갔던 정부 청사.
차가 게속 빠르게 움직이니 혁명기념탑은 찍을 수 없었다.
체육관인듯.
도로옆의 강.
작은 휴게소의 화장실 앞에서.
검은 옷의 여인은 우리에게서 돈을 받고는 화장실에 물을 한 바가지 부어서 청소를 해 주었다.
비날레스 가는 길에는 유난히 빨래를 말리는 풍경이 많았다.
민박집인가?
차창으로 보는 풍경.
비날레스 계곡 가기 전의 규모가 큰 휴게소와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곡의 모습.
전망대 앞의 멋진 호텔.
방향 표시판에 서울은 없어 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