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
발트해의 진주, 발트해의 순결한 보석, 발트해의 자존심. 에스토니아(Estonia)의 수도 탈린(Tallinn)은 우리나라 여행관련 프로그램의 인기 소재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라 수식어도 많아지고 있다. 800년의 역사가 곳곳에 담긴 돌담길로 뒤덮인,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끌어당기는 듯한 구시가지를 아무 생각 없이돌아다니기만 해도 그러한 수식어가남의 생각만은 아님을 느끼게 된다. 1991년 독립한 이후 북유럽 최고 관광도시로 떠오른 탈린은 독립 20주년을 맞는 2011년, 핀란드 투르쿠(Turku)와 함께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어 일 년 내내 유럽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탈린 구시가지와 발트해. <사진: Allan Alajaan>
탈린 구시가지는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몇 시간이걸리지 않을 만큼 자그마한 규모이지만, 탈린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하루에 세 번은 그곳에 나가봐야 한다.새벽안개도 가시지 않고 인적도 묘연한 이른 아침의 탈린은 마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인 느낌마저 준다. 특히 새벽녘 촉촉하게 젖은 자갈길은 수백 년 이 땅을 지켜온 역사의 흔적이 이슬로 내려앉은 듯 포근한 느낌을 연출한다. 동이 터 사람의 움직임으로 가득해지면 수백 년 전부터 발트해 무역의 관문으로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던 탈린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펀 글)
* * * *
2015.7.13.월.
달콤한 후식까지 챙겨먹은 우리 일행들은 다시 똠베아 언덕으로 올라갔다.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가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급히 셔터를 누르고 일행을 쫓아가고....행여나 일행을 놓칠까 조마조마한 마음.
가게앞에 세워둔 봉제 인형들은 사람 실물 크기라 팔짱을 껴 보고 싶었다.
언덕으로 오르는 좁은 골목안 어디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화음.
이곳의 두 무지션은 화음도 아름답지만,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다.
아라와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였다.
갈길은 바쁘고 구경거리는 많고....정말 며칠 머물고 싶은 거리였다.
좁은 골목길의 집들은 개끗하고 은은한 색을 칠한 격조높은 건물들이었다.
사람 실물크기의 봉제인형.
시청사의 뒷모습.
각각의 건물의 모양도 다양하고 색상도 은은하여 조화로웠다.
중세의 골목을 연상시키는 포장 도로.
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두 뮤지션.
오른쪽 남자의 목소리가 퍽 미성이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
붉은 꽃이 피어있는 카페.
골목안 카페.
골목에서 바라본 둥근 양파같은 지붕을 한 건물.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이 건물은
민중의 영웅 알렉산더 넵스키의 이름을 딴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둥근 지붕위의 황금색 둥근 공은 태양을 상징.
초승달은 이슬람교를 상징.
꼭데기의 빗금 그은 십자가는 러시아정교를 상징.
건물 하나를 보아도 다양한 역사의 변천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러시아 정교인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성당앞은 마틴 루터 공원.
공원의 돌담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펼쳐놓고 망중한을 즐기는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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